[스타 人터뷰] 박혜경 "꿈은 녹지 않아"…성대 수술 2번 극복, 다시 무대로

윤소이 2026. 4. 2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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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닮은 노래 '꿈은 녹지 않아'로 돌아온 가수 박혜경을 '스타 人터뷰'에서 만났다.

Q. 오랜만에 발표한 신곡은 어떤 곡인가.
▶ 박혜경) 유통사 대표님은 철학적이라며 MZ세대가 어려워할까봐 걱정을 하셨지만 팬들이 너무 좋아했다. 예전의 '너에게 주고 싶은 세 가지'나 '레몬 트리'처럼 상큼한 느낌보다는 락적인 요소를 가미해 음악적 무게감을 더했다. 오늘 PD님도 저를 보자마자 신곡이 너무 좋다고 하셔서 날아갈 것 같이 기분이 좋았다.

Q. 곡에 담긴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 박혜경) 두 번의 성대 수술을 겪고 가수 생활의 여러 우여곡절을 지나오면서 꿈을 놓지 않았던 마음이 떠올라 '꿈은 녹지 않아'라는 단어가 생각났다. 아이스크림은 녹지만 꿈은 절대 녹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팬분들도 이 노래를 들으면 안아주는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댓글을 보니 '꿈이 녹던데요. 제 자식한테로 다 녹았어요' 이런 얘기도 있더라. 어쨌든 따뜻한 느낌이 들도록 하고 싶었다. 

Q. 최근 신촌 버스킹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들었다.
▶ 박혜경) 버스킹을 하면서 울지 말자고 다짐했는데 관객의 3분의 2가 울고 계시더라. 함께 울고 웃으며 손을 맞잡고 얼싸안고 노래했는데, '꿈을 녹지 않아'를 부를 때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무대 위에서 소통해야 살아있음을 느끼는 가수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잘 차려진 무대는 아니었지만 짜릿한 쾌감을 느꼈고, 꿈과 같은 무대였다. 이번 신곡은 서두르지 않고 팬들의 마음에 닿을 때까지 천천히 한 걸음씩 나아가자는 다짐을 했다.

Q. '고백', '레몬 트리', '내게 다시' 등 수많은 곡이 오랫동안 사랑받는 비결은.
▶ 박혜경) 노래의 힘이다. 솔직히 제가 노래를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제 목소리나 제가 가진 특이점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신 것 같고, 거기에 걸맞은 노래를 만났고 표현이 잘 돼서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Q. 많은 후배들이 리메이크를 했는데.
▶ 박혜경) 리메이크는 원곡과는 또 다른 묘미가 있다. 버스킹할 때 엄마랑 딸이 왔는데 '고백'과 '빨간 운동화'를 부르니 다 아시더라. 그래서 제 노래라고 자랑했다. 후배들이 너무 노래를 잘 부른다. 저는 락적인 색깔이 강한 편인데 후배들은 팝적인 기반으로 부르는 게 다른 점인 것 같다.

Q. 무수한 노력이 쌓여서 지금의 박혜경이라는 가수가 된 것 같다.
▶ 박혜경) 목소리 연습을 참 많이 했다. 비음이나 발음, 허스키한 목소리 등을 많이 연습했다.

Q. 꽃과 그림에도 조예가 깊다고 들었는데.
▶ 박혜경) 성대 문제로 노래는커녕 말도 할 수 없다는 판정을 받았을 때 '그럼 나는 이제 뭘 하나' 고민하다 시작한 게 플로리스트였다. 그림은 또 다른 나를 표현하는 방식이었는데, 지금은 노래에 집중하기 위해 잠시 내려놓은 상태다. 표현하고 싶은 게 생기면 언제라도 다시 그림을 그리고 싶다.

Q. 진정한 아티스트인 것 같다.
▶ 박혜경) 잘해서 하는 건 아니고 '그냥 하는 거야, 하는 사람이 승자야'라고 생각하면서 그냥 하는 거다. 생각이 들면 바로 실행하는 스타일이라서 말썽이나 문제가 생기기도 하지만 일단 하는 거다.

Q. 시청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꽃이나 힐링법이 있다면.
▶ 박혜경) 신부들이 드는 부케의 어원이 '작은 숲'이다. 그러니까 꽃다발은 신부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한 작은 숲이다. 일상이 바빠 진짜 숲에 갈 수 없다면 자신에게 꽃 몇 송이를 선물해 침대 곁에 두길 추천한다. 자신에게 작은 숲을 선물하는 것만으로도 힐링과 위로가 될 것이다.

Q. 요즘 전원주택 생활을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 박혜경) 지금은 신곡 활동 때문에 바빠서 밭을 잘 못 들여다봤는데 밭을 갈아놓기는 했다. 최근에 동네 주민분이 포크레인을 가져와서 밭을 직접 갈아주셨다. 봄비가 내리고 나면 심을 생각이다. 문 앞에 고구마나 꿀을 두고 가시는 이웃들의 정 덕분에 시골살이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설거지하다가 창밖으로 냇물이 보이고, 문만 열면 탁 트인 풍경이 펼쳐진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 박혜경) 스스로 혼자 지속할 수 있는 걸 하고 싶다. 고요한 노래와 맞닿은 브이로그도 찍고, SNS로 팬들과 소통하며 다가갈 생각이다.

Q. 올해 콘서트 계획은 없는지.
▶ 박혜경) 소극장 콘서트나 버스킹을 더 하고 싶다. 살아있는 느낌이 들어서 저를 위해서라도 할 계획이다. 여러분의 마음에 제 목소리가 닿을 때까지 한 발 한 발 찾아뵙겠다. 기대해주시고 응원해주시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