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미 강경파가 장악...협상파 갈리바프 '사임' 가능성
부상당한 최고지도자는 군부에 의존, 절대 권력 아닌 "이사회 의장"
혁명수비대, 미국과 종전 협상에 개입
1차 협상 이끌었던 갈리바프, 군부 간섭에 사임설 돌아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단결" 강조..."적의 미디어 작전 경계해야"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종전 협상에서 답보 상태에 빠져있는 이란이 이미 강경파의 손에 넘어갔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매체는 이란의 협상 대표가 강경파에 밀려 사임했다고 주장했으며 개전 이후 모습을 감추고 있는 이란 최고지도자는 단결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사남 바킬 중동·북아프리카 본부장은 "모즈타바는 아직 완전한 지휘권이나 통제권을 장악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형식적으로는 결재를 하거나 의사결정 구조의 일부다. 하지만 지금은 기정사실화된 안건들을 받아 보는 처지"라고 말했다. 다국적 비영리기구인 국제위기관리그룹(ICG)의 알리 바에즈 이란 담당 국장은 "모즈타바는 명목상 지도자일 수는 있으나 아버지처럼 최고지도자는 아니다. 자신의 자리와 체제의 생존을 빚지고 있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에 종속돼 있다"고 말했다.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과 함께 탄생한 IRGC는 이란 육·해·공군과 별도로 편제된 제4군으로 이란의 정치와 경제를 장악했다. 현재 IRGC 총사령관을 맡고 있는 아흐마드 바히디 준장, IRGC 출신으로 이란 최고국가안보위원회 신임 의장으로 발탁된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 등은 미국과 전쟁을 주장하는 강경파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20일 보고서에서 미국과 협상을 지지하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과 이에 반대하는 바히디가 충돌하고 있다며, 최근 이란 내 권력이 IRGC로 기울고 있다고 분석했다. 19일 영국에 위치한 이란의 반(反)정부 매체인 이란인터내셔널은 이란 종교·군사 강경파가 이란 소셜미디어 '에이타'에서 갈리바프를 헐뜯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고위 관계자 4명은 NYT에 모즈타바가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중상을 입었지만 정신적으로는 명료하고 능동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즈타바는 한쪽 다리를 3차례 수술했으며 의족을 기다리고 있다. 한쪽 손도 수술을 받았으며 서서히 기능을 회복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모즈타바가 얼굴과 입술에 심한 화상을 입어 말하기가 어려운 상태이며 결국 성형수술이 필요하다고 예상했다.
지난달 최고지도자 선출 이후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모즈타바는 23일 IRNA에 대국민 성명을 보냈다. 그는 성명에서 "이란 국민 사이에 형성된 놀라운 단결로 인해 적 내부에 균열이 생겼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의 응집력은 더욱 강력하고 강철처럼 견고해졌다"면서 "이런 과정을 통해 결국 적들은 굴욕과 치욕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적의 미디어 작전은 국민의 심리를 직접 타격함으로써 내부의 단결을 저해하고 국가 안보를 흔들려는 명백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면서 "부주의와 방심으로 인해 이러한 악의적인 의도가 실현되는 것을 결코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이란에 강경파나 온건파는 없다. 우리는 모두 이란인이자 혁명가일 뿐"이라고 썼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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