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박윤영호 ‘교통정리’ 시동···스튜디오지니·스토리위즈 6월 합병

김용수 기자 2026. 4. 2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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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오는 6월 웹툰·웹소설 계열사 스토리위즈를 콘텐츠 전문법인 KT스튜디오지니에 흡수합병한다.

여기에 또 다른 미디어 계열사 KT밀리의서재가 2023년 전자책 서비스 외에도 웹툰·웹소설 시장에 진출하면서 스토리위즈와 KT밀리의서재 간 합병 가능성이 일었고, KT밀리의서재가 작년 6월 스토리위즈의 웹툰·웹소설 플랫폼 사업을 38억원에 양수하면서 스토리위즈가 웹툰·웹소설 시장에서 철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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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전 대표가 분사한 스토리위즈, 6년 만 결국 정리
밀리의 서재 역할 커져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웨스트사옥 / 사진 = 연합뉴스.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KT가 오는 6월 웹툰·웹소설 계열사 스토리위즈를 콘텐츠 전문법인 KT스튜디오지니에 흡수합병한다. 스토리위즈는 구현모 전 KT 대표 체제에서 출범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며 적자 행진을 보이다가 출범 6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스토리위즈가 맡아온 웹툰·웹소설 사업은 KT밀리의서재가 양도받아 진행한다. 이번 합병을 시작으로 박윤영 신임 KT 대표의 미디어 계열사 교통정리 작업이 순차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스튜디오지니는 오는 6월 1일 스토리위즈를 흡수합병할 예정이다.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 합병으로 진행되며, 합병등기일자는 6월 5일이다.

이번 합병 결정은 '경영 효율성 제고' 차원이다. KT스튜디오지니는 "본 합병은 합병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합병으로 합병 후 존속회사인 KT스튜디오지니의 자본금 변동은 없다"며 "합병일정은 예상일정이며 합병 추진 상황, 관계기관과의 협의 및 승인과정 등에 의해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이 마무리될 경우 스토리위즈는 출범 6년 만에 사라지게 된다. 스토리위즈는 2020년 구현모 전 KT 대표 체제 아래 첫번째로 분사된 회사로 웹툰·웹소설 플랫폼 '블라이스'와 '케이툰'을 운영해왔다. KT그룹 내에서 웹툰·웹소설 콘텐츠 기반의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았다. 해당 IP는 KT스튜디오지니가 영상으로 제작해 '지니TV', 미디어지니 ENA 채널 등 그룹 내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유통하는 구조다. 스토리위즈는 KT 미디어·콘텐츠 밸류체인의 초기단계를 담당하며 그룹 전략의 한 축을 맡았다.

그러나 출범 이후 실적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 회사의 영업손실은 2020년 17억원, 2021년 37억원, 2022년 37억원, 2023년 30억원, 2024년 36억원, 작년 56억원 등으로 6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여기에 또 다른 미디어 계열사 KT밀리의서재가 2023년 전자책 서비스 외에도 웹툰·웹소설 시장에 진출하면서 스토리위즈와 KT밀리의서재 간 합병 가능성이 일었고, KT밀리의서재가 작년 6월 스토리위즈의 웹툰·웹소설 플랫폼 사업을 38억원에 양수하면서 스토리위즈가 웹툰·웹소설 시장에서 철수하게 됐다.

이 가운데 KT스튜디오지니가 스토리위즈를 흡수합병하기로 한 것은 KT그룹의 오리지널 IP 발굴 역할을 KT밀리의서재로 사실상 일원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적자 계열사를 정리함으로써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꾀하겠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시사저널e 취재에 따르면 한때 스토리위즈는 경영기획실, 콘텐츠본부, 신사업본부 등 3개 조직과 40~50명의 임직원으로 구성됐지만, 현재 조직은 경영지원팀, 스토리사업팀 등 2개로 축소됐고, 임직원수는 반토막이 나 20명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합병 작업을 위한 최소한의 인원만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토리위즈는 이달초 KT스튜디오지니 사옥이 있는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으로 사옥도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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