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달리는 코스닥, 발목 잡는 바이오…2분기 이벤트에 반등 가능할까

유재인 기자 2026. 4. 24. 08:4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러스트=정다운

코스닥 시장이 반등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제약·바이오 업종은 유독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며 시장에서 소외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글로벌 학회와 대형 기술수출 이벤트를 계기로 반등 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3일까지 코스닥 제약 지수는 18.4%, 코스닥150 헬스케어 지수는 14.1% 각각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가 6.1%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바이오 업종만 유독 부진한 흐름이다.

코스피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달 코스피가 22.7% 급등하는 동안 제약 업종은 1.01% 하락했고, 코스피200 헬스케어 지수도 0.07% 내리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 같은 부진은 삼천당제약, 알테오젠 대장주를 중심으로 한 신뢰도 훼손 이슈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주당 100만원을 넘어서며 ‘황제주’ 자리에 올랐던 삼천당제약은 계약 부풀리기 논란과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등 악재가 이어지며 최근 한 달간 주가가 70% 가까이 급락했다.

알테오젠 역시 미국 머크앤샤프돔과의 기술이전 계약 관련 로열티 공시 논란과 미흡한 IR 대응 등이 겹치며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대형주의 잇따른 이슈가 바이오 섹터 전반으로 불신을 확산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4월 초를 기점으로 투자심리가 바닥을 통과했으며, 2분기부터 반등 시나리오가 본격화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바이오 부진은 신뢰도 훼손 이슈 영향이 컸다”며 “투자심리 회복을 위해서는 대형 모멘텀이 필요한데 2분기에는 기술수출과 학회 데이터라는 핵심 이벤트가 집중돼 있다”고 했다.

전통적으로 2분기는 글로벌 임상 학회 일정이 몰리는 ‘성수기’다. 5월 유럽간학회(EASL),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미국당뇨병학회(ADA) 등이 연이어 개최되며 데이터 발표와 기술이전 기대감이 동시에 반영되는 시기다.

실제 일부 종목에서는 학회 모멘텀이 주가에 즉각 반영되는 모습이다. 지난 20일 보로노이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폐암 치료제 후보 ‘VRN11’ 데이터를 공개한 이후 하루 만에 11% 이상 급등했다.

기술수출 기대감도 반등의 또 다른 축으로 꼽힌다. 리가켐바이오, 한미약품 등을 중심으로 조 단위 ‘메가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며, 올릭스, 큐리언트, 에이비엘바이오 등도 잠재 후보로 언급된다. 독립리서치 기업 그로쓰리서치는 “최근 기술수출 규모가 건당 1조원을 넘는 메가딜 중심으로 확대되며 질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빅파마가 한국 바이오의 플랫폼 기술력을 전략적 자산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