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 따윈 필요 없었다”… 트럼프, 동맹국 지원 요청은 ‘충성심 테스트’

권순욱 2026. 4. 2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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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긴장이 고조된 이란 사태와 관련해 동맹국들의 지원이 실제로는 필요하지 않았으며, 요청의 목적은 그들의 개입 의지를 확인하려는 '시험'이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영국을 포함한 우방국들의 개입이 왜 필요했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들이 전혀 필요 없었지만, 그들은 도왔어야 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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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3세 방미 긍정적이지만, 스타머는 이민 등 노선 바꿔야”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긴장이 고조된 이란 사태와 관련해 동맹국들의 지원이 실제로는 필요하지 않았으며, 요청의 목적은 그들의 개입 의지를 확인하려는 ‘시험’이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영국을 포함한 우방국들의 개입이 왜 필요했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들이 전혀 필요 없었지만, 그들은 도왔어야 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란 군을 쓸어버렸다”며 “나는 아무도 필요하지 않았다”고 거듭 주장하며 미국의 압도적인 군사력을 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지원 요청이 일종의 전략적 판단이었음을 시사했다. 그는 “그들(동맹국)이 참여할지 안 할지 알고 싶었다”며 당시 상황이 동맹들의 충성심을 확인하기 위한 과정이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청에 미온적이었던 한국, 영국, 프랑스 등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미군의 이란 공습 당시 공군 기지 사용을 불허한 영국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해 왔으며, 나토(NATO)를 비롯한 동맹국들의 전력이 무용지물 수준이라며 비난의 수위를 높여왔다.

오는 27~30일로 예정된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미국 국빈 방문에 대해서는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찰스 3세를 “용감하고 위대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우며 이번 방문이 양국 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를 향한 압박은 멈추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정부의 이민 및 기후 정책 노선이 대대적으로 변경되어야만 관계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특히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과 연계된 피터 맨덜슨을 주미 대사로 임명한 것을 두고 “아주 형편없는 선택이었다”고 조롱하며 스타머 총리의 정치적 결단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스타머 총리)가 북해 유전을 개방하고 이민 정책을 강화한다면 회복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기회가 없을 것”이라며 영국이 재생 에너지 대신 화석 연료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한편, 이란을 향한 ‘문명 파괴’ 위협으로 레오 14세 교황 등 국제사회의 거센 비판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여유로운 반응을 보였다. 그는 “상대방은 협상에 매달리고 있다. 내가 무슨 말을 하든, 어떤 일을 하든 꽤 잘 통하고 있는 것 같다”며 자신의 강경 노선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자평했다.

권순욱 기자 kwonsw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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