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체포 작전 기밀로 베팅 40만달러 챙겨
트럼프 ‘앱솔루트 리졸브’ 명령 1시간여 전 집중 베팅

지난 1월 베너수엘라 마두로 축출 작전 이후 폴리마켓에서 거액을 따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내부자 의혹을 불러일으킨 인물이 결국 덜미가 잡혔다.
미국 육군 특수부대 소속 병사가 베네수엘라의 독재자 니콜라스 마두로 체포 작전이라는 국가 기밀을 이용해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에서 거액의 수익을 올렸다가 사법 당국에 체포됐다.
2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미 육군 상사 개넌 켄 밴 다이크를 상품거래법 위반 및 전신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 조사 결과, 밴 다이크 상사는 지난 1월 3일 카라카스에서 집행된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인 '앱솔루트 리졸브(Absolute Resolve) 작전'의 계획과 실행에 직접 관여한 인물로 밝혀졌다. 그는 군 내부자로서 해당 작전의 구체적인 시기와 성공 가능성 등 민감한 비공개 기밀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다.
그는 작전 실행 일주일 전, 블록체인 기반 예측 시장 플랫폼인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마두로 정권의 몰락과 미국의 군사 행동 결과에 약 3만 3000달러(한화 약 4500만원)를 베팅했다. 작전이 성공하며 마두로가 쫗겨나자 그는 약 40만 9000달러(약 5억 6000만원)에 달하는 막대한 배당금을 손에 넣었다.
밴 다이크 상사는 범행을 숨기기 위해 당첨금을 해외 암호화폐 계좌로 빼돌리는 등 치밀함을 보였으나, 결국 수사망을 피하지 못했다. 뉴욕 남부 지방 검찰청은 그를 상품거래법 위반 3건, 전신 사기 1건, 불법 금융 거래 1건 등 총 5개 혐의로 기소했다. 모든 혐의가 인정될 경우 그는 최대 징역 6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제이 클레이튼 미 연방 검사는 성명을 통해 "예측 시장은 기밀 정보를 부정하게 이용해 사익을 취하는 안식처가 될 수 없다"며 "피고인은 국가가 부여한 신뢰를 저버리고 군사 작전의 시기와 결과를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번 사건은 첨단 기술을 이용한 예측 시장이 내부자 정보와 결합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국가 안보적 위험성을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1월 마두로 체포작전 이후 폴리마켓에서 마두로 대통령의 몰락에 집중베팅에 20배 가까이 수익을 챙겼다는 의혹이 월스트리트저널과 로이터 등 외신에 보도된 바 있다. 결국 이같은 의혹에 대해 미국 사법당국이 수사에 나서 문제의 인물을 색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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