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에 재계 총수 집결…한-베 '첨단·공급망 동맹' 시동

강민경 2026. 4. 2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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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재계 총수들과 함께 하노이에 집결했다.

한국과 베트남이 단순 생산 협력을 넘어 첨단 산업·공급망·에너지 중심의 '미래 동맹'으로 관계를 격상시키는 전환점이라는 평가다.

이 대통령은 "지난 33년간의 협력은 상호 신뢰가 공동 번영의 지름길임을 보여줬다"며 "이제는 첨단 산업과 공급망, 과학기술 협력을 통해 미래를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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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기지 넘어 파트너로…한-베 협력 새 국면
AI·원전·배터리까지…74건 MOU 체결 성과
재계 "고부가가치 협력으로 체질 전환"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재계 총수들과 함께 하노이에 집결했다. 한국과 베트남이 단순 생산 협력을 넘어 첨단 산업·공급망·에너지 중심의 '미래 동맹'으로 관계를 격상시키는 전환점이라는 평가다.

지난 23일(현지시각)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레 밍 흥 총리를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양국 주요 기업인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33년간의 협력은 상호 신뢰가 공동 번영의 지름길임을 보여줬다"며 "이제는 첨단 산업과 공급망, 과학기술 협력을 통해 미래를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는 공급망·에너지 협력'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베트남 측도 화답했다. 레 밍 흥 총리는 생산·연구·혁신이 결합된 클러스터 구축을 제안하며 "기술 이전을 넘어 공동 연구와 상용화 중심 협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베트남 정부는 규제 정비와 제도 개선을 통해 외국 기업 투자 환경을 적극 개선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실질적인 성과도 이어졌다. AI 데이터센터, 전력·원전, 이차전지 소재, 스마트시티, 금융·투자 등 전방위 분야에서 총 74건의 양해각서(MOU)와 계약이 체결됐다. 현대로템은 호치민시와 약 4800억원 규모의 도시철도 차량 공급 계약을 맺으며 상징적인 성과를 올렸다.

재계 역시 '질적 도약'으로의 협력 방향 전환에 뜻을 모았다. 최태원 회장은 "단순한 규모 확대를 넘어 첨단 제조와 디지털 분야에서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며 "한국의 기술과 베트남의 젊은 인재가 결합하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별 전략도 구체화됐다. 삼성은 베트남을 핵심 생산기지를 넘어 첨단 기술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SK는 AI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구축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LG는 스마트팩토리 등 제조 혁신, 롯데는 유통·화학·호텔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한 협력 확대를 각각 강조했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현지 생산 강화, 포스코는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 구축,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협력, HD현대는 조선 생산 확대, 효성은 바이오 소재, 등을 제시하며 협력 범위를 넓혔다.

강민경 (klk707@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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