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쏟아지는 지식산업센터…반값에 팔아도 “선방” [코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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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산업센터가 경매 시장에서도 외면받고 있다.
올해 1분기 경매 물건이 늘어난 반면 낙찰가율은 52%대까지 떨어졌다.
23일 경·공매 플랫폼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경매 진행 건수는 1576건으로 집계됐다.
한국부동산개발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공실률은 5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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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 확대·LH 매입 등 대책에도
낙찰가율 52%대…제값 못 받아
지식산업센터가 경매 시장에서도 외면받고 있다. 올해 1분기 경매 물건이 늘어난 반면 낙찰가율은 52%대까지 떨어졌다. 정부가 입주 업종 확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매입 카드를 꺼냈지만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3일 경·공매 플랫폼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경매 진행 건수는 157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625건)보다 2.5배 급증했고, 직전 분기(1304건)보다도 20.8%(272건) 늘었다.
낙찰가율 하락세는 더 가파르다. 지난해 1분기 61.63%였던 전국 낙찰가율은 2분기에 60% 선이 무너진 뒤 3분기 53.33%, 4분기 53.57%로 내려앉더니 올해 1분기에는 52.50%까지 떨어졌다. 수도권에서도 낙찰가율이 1년 새 61.23%에서 53.20%로 8%포인트 넘게 하락했고, 경매 진행 건수는 467건에서 1338건으로 세 배 이상 늘었다. 한 시행사 관계자는 “낙찰가율이 50% 아래로 떨어지는 것도 시간문제”라며 “반값에 팔아도 선방했다고 보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공실이 근본 원인으로 지적된다. 지식산업센터는 2020년 코로나19를 계기로 저금리 투자 열풍이 불며 공급이 빠르게 늘었지만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가 겹치면서 입주 기업들이 속속 빠져나갔다. 한국부동산개발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공실률은 55%에 달한다. 2022~2024년 수도권에 공급된 65개 사업장의 평균 미분양률도 37%로, 서울조차 43%에 이른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서울도 예외가 아니다. 서울 지역 경매 진행 건수는 지난해 4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엔 242건으로 전 분기(265건)보다 소폭 줄었지만, 낙찰가율은 1년 전 64.3%에서 60.5%로 떨어졌다.
정부 대응은 속도를 내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안에 지식·정보통신산업 입주 가능 업종을 기존 78개에서 95개로 확대하는 시행령 개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LH를 통해 지식산업센터를 매입해 기숙사 등 준주택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병행 추진 중이다.
다만 매입 목표 물량이 적고, 핵심 역세권 위주로 선별 매입할 방침이어서 외곽 지역 공실 해소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 신탁사 관계자는 “역세권 핵심지 물건은 그나마 수요가 붙겠지만 서울 외곽이나 비역세권은 경매 물건이 계속 쌓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주연 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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