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전 무대 '남원 광한루' 국보 지정 예고, 60여년만 승격
"역사적, 문화사적 가치 높아"
재도전 끝에 국보로 승격

전북의 대표 문화유산인 남원 광한루가 국보가 된다.
국가유산청은 24일 관보를 통해 남원 광한루의 국가지정문화유산(국보) 지정을 예고했다. 앞으로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쳐 국보로 최종 확정된다.
국가유산청은 관보에 "관련 기록이 명확히 있고 큰 변화 없이 약 400년의 역사를 유지해 왔으며 지역 공동체의 지속적인 참여와 노력이 축적된 건축물이라는 점에서 높은 역사적 가치를 지닌다"고 밝혔다.
또한 "아름다운 풍광과 더불어 많은 문인들에게 영감을 주어 시문학뿐만 아니라 소설 '춘향전'의 배경이 되는 등 문화사적인 가치가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는 지난 16일 보물인 남원 광한루의 국보 지정 여부를 심의했다. 2023년 심의 당시 광한루는 본루와 익루(건물에 덧붙인 누각)의 건축 시기 및 양식의 동일성이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보류 결정을 받았다.
이에 남원시는 두 누각의 주요 기둥과 부재를 대상으로 연륜 연대(나이테) 분석을 한 끝에 본루와 익루 모두 1626년(인조 4년)에 함께 중건됐음을 입증하면서 돌파구를 마련했다.
광한루는 1419년 황희 정승이 유배 중 광통루로 창건한 이래, 1444년 정인지가 그 수려함에 감탄해 광한루로 이름을 고쳐 불렀다. 이후 1582년 송강 정철이 연못에 삼신산을 상징하는 섬들을 조성하며 조선 시대 선비들이 지향한 신선 사상이 응축된 독창적 공간 구조를 완성했다.
정유재란 때 소실된 후 1626년 재건된 광한루는 조선 중기 목조건축의 조형미와 구조적 완성도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평양 부벽루, 진주 촉석루, 밀양 영남루와 함께 우리나라 4대 누각으로 불리며 1963년 보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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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CBS 최명국 기자 psy14072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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