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재고조에 하락 마감…서비스나우 18% 급락 [뉴욕증시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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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불발된 가운데 양국 간 군사적 긴장이 재차 고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날 장 초반 다시 역대 최고치를 터치하기도 했으나 이란 전쟁 관련 소식에 하락 전환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반면 이란은 미국의 해상 봉쇄가 계속되는 한 협상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추가 위협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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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불발된 가운데 양국 간 군사적 긴장이 재차 고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9.71포인트(0.36%) 내린 4만9310.3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9.50포인트(0.41%) 하락한 7108.4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19.06포인트(0.89%) 내린 2만4438.50에 각각 마감했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날 장 초반 다시 역대 최고치를 터치하기도 했으나 이란 전쟁 관련 소식에 하락 전환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특히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긴장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해협에 기뢰를 설치하는 모든 선박을 격침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호르무즈해협 밖 인도양에서 이란산 석유를 싣고가던 유조선을 또 나포하는 등 해상 봉쇄를 강화하고 있다. 또 니미츠급 항공모함 조지 H.W.부시호를 중동 인근 해역에 투입했다.
반면 이란은 미국의 해상 봉쇄가 계속되는 한 협상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추가 위협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맞섰다.
특히 휴전 이후 이란 테헤란의 방공망이 가동됐다는 소식이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이란 매체들은 적대적 목표물이 탐지되면서 테헤란 방공망이 재가동됐다고 보도했다. 표적이나 피해 상황 등 구체적인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다.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이란과 전쟁을 재개할 준비를 마쳤다며 미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국제 유가는 나흘째 급등세를 이어갔다.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전장보다 3.1% 오른 배럴당 105.07달러,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종가는 3.11% 상승한 배럴당 95.8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4거래일간 브렌트유와 WTI의 상승폭은 각각 16.25%, 14.31%에 달한다.
종목별로는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IBM은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연간 실적 전망이 투자자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한 탓에 8.25% 급락했다.
서비스나우는 중동 전쟁 여파로 구독 매출 증가세가 둔화하며 17.75% 떨어졌다. 이 영향으로 마이크로소프트(-4%)와 팔란티어(-7%) 등 대형 기술주들도 동반 하락했다.
다만 지정학적 불안 속에서도 기업들의 실적이 하방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의 80%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 중이다.
특히 장 마감 후 인텔이 낙관적 실적 전망치를 발표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 정규장에서 위축됐던 반도체 및 기술주들의 투자심리를 되살리고 있다.
호라이즌의 스콧 래드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2∼3주간 특정 헤드라인에 의해 움직이는 시장의 반감기가 상당히 짧아졌다"며 "시장의 전반적인 방향이 결국 펀더멘털(기초체력)로 수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바넘 파이낸셜 그룹의 크리스 캄피치스는 "증시가 3월 저점 이후 놀라운 반등을 보인 뒤 안정세를 찾으려 하고 있다"며 "시장이 다음 촉매제를 기다리는 동안 단기적으로 횡보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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