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수지 아파트값 7% 올랐다”…이게 다 삼전닉스 때문이라고요? [잇슈 머니]
[앵커]
두 번째 키워드 'SK하이닉스, 집값까지 흔든다?'입니다.
4월 23일, SK하이닉스가 깜짝 실적을 발표했죠?
영업이익이 무려 37조 원이라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SK하이닉스가 4월 23일 공시한 올해 1분기 실적을 보면, 그야말로 전례 없는 숫자가 나왔습니다.
매출액은 52조 5천763억 원, 영업이익은 37조 6천103억 원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영업이익률입니다.
무려 72%입니다.
제조업에서 이 숫자가 얼마나 놀라운 것이냐면, 쉽게 말해 100원어치 물건을 팔면 72원이 이익으로 남는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놀라운 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통상 1분기는 반도체 업계에서 비수기로 분류됩니다.
그 비수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낸 것입니다.
더불어 순이익은 40조 3천459억 원으로, 순이익률도 77%에 달합니다.
[앵커]
역대급 실적,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SK하이닉스가 스스로 '에이전틱 AI'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게 무슨 뜻인지, 그리고 앞으로 메모리 산업이 어떻게 흘러갈지 분석해 주시죠.
[답변]
이번 실적에서 가장 중요한 신호는 숫자 자체가 아닙니다.
SK하이닉스가 AI의 진화 방향으로 제시한 개념, 바로 '에이전틱 AI'입니다.
여기서 돈을 벌 수 있는 힌트 2가지가 나옵니다.
첫 번째, 메모리.
두 번째, CPU입니다.
한마디로 에이전틱 AI 시대에는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들의 수익이 구조적으로 더 늘어납니다.
그 이유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AI는 주로 대형 모델을 한 번 학습시키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에이전틱 AI는 다릅니다.
이메일을 스스로 쓰고, 일정을 조율하고, 여행을 예약하는 것처럼 사람의 지시 없이 스스로 판단하고 실시간으로 반복 추론을 합니다.
AI가 쉬지 않고 일하는 구조가 되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메모리 수요가 D램, 낸드 전반으로 넓어집니다.
AI가 실시간으로 생각하고 판단할수록 그 데이터를 담아둘 공간이 훨씬 더 많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즉, AI가 고도화될수록 HBM 같은 고성능 메모리뿐만 아니라 일반 D램과 낸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납니다.
첫 번째 힌트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주목할 게 있습니다.
바로 CPU입니다.
AI 학습 시대에는 막대한 병렬 연산이 필요해 GPU가 절대적이었고, CPU는 사실상 보조 역할에 그쳤습니다.
그런데 에이전틱 AI는 여러 작업을 순서대로 판단하고, 도구를 선택하고, 결과를 조율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이 '관리·조율' 연산은 GPU보다 CPU가 더 잘하는 영역입니다.
이게 두 번째 힌트입니다.
실제로 트렌드포스는 현재 데이터센터 내 CPU 대 GPU 비율이 1대 4에서 1대 8 수준인데, 에이전틱 AI 시대에는 이 비율이 1대 1에서 1대 2로 바뀔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엔비디아와 ARM까지 CPU 시장 진출을 선언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메모리는 물론, CPU까지, 에이전틱 AI가 반도체 판 전체를 새로 짜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 실적이 직원들 주머니로도 흘러가겠죠?
'억' 소리 나는 성과급 얘기가 나오던데, 그게 이제 부동산 시장까지 흔들고 있다고요?
이른바 '셔세권'이라는 말까지 나온다고요?
[답변]
맞습니다.
이번 실적 발표 이후 가장 뜨거운 키워드는 '성과급'입니다.
SK하이닉스 임직원 3만 6천 명이 지난해 받은 연봉은 1인당 평균 1억 8천만 원이었습니다.
여기에 별도 성과급으로도 1인당 평균 1억 5천만 원씩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예상 영업이익이 250조 원 수준으로 전망되면서, 내년에 이 회사 직원들이 받을 성과급은 세전 7억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 돈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생긴 신조어가 바로 '셔세권'입니다.
셔틀버스 통근 가능 지역, 즉 셔틀버스권이라는 뜻인데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셔틀버스가 동시에 지나는 '더블셔세권'은 정부의 대출 규제로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도 혼자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용인 수지는 올해 1월 1일부터 4월 13일까지 아파트값이 평균 6.93%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수도권 평균이 1.54%였으니, 4배 이상 더 오른 셈입니다.
성남 분당은 4.33%, 경기 하남은 4.32%, 수원 영통은 3.13%, 화성 동탄은 2.26% 상승했습니다.
학원가에서도 변화가 감지됩니다.
대치동에서는 기존의 '의치한약수'에 반도체학과를 더한 '의치한약수반'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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