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에 증권사가 다 벌어왔다…KB·신한금융, 1분기 사상최대 실적
올해 6조·5조 클럽 가시권
증권사 비은행 맏형으로 등극
카드·보험 계열은 뒷걸음질
KB 리딩금융 자리는 수성
신한銀, 2년만에 국민銀 앞서

KB·신한금융은 23일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각각 1조8924억원, 1조622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5%, 9.0% 증가한 수치로 모두 분기 기준 자사 역대 최대 실적이다. 증권사들이 추정한 시장 컨센서스를 훌쩍 뛰어넘은 ‘어닝 서프라이즈’다.

역대 최대 실적의 ‘일등 공신’은 자본시장 성장세다. 증시 호황에 따른 증권 실적 개선으로 비이자·비은행 이익이 큰 폭 개선된 영향이 컸다. KB금융의 1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65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8% 성장했다.

금융지주 내 비은행 비중도 대폭 확대됐다. KB금융은 전체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기여한 비율이 43%로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KB금융 관계자는 “전통적 은행산업에 위기로 인식될 수 있는 ‘머니 무브’ 물결을 비이자·비은행 부문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기회로 적극 활용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 역시 34.5%로 역대 최대 비은행 손익 비중을 기록했다. 은행 의존도가 높았던 이익 구조가 다변화하면서 경기·금리 사이클에 따른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자이익은 KB금융 3조3348억원, 신한금융 3조2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5.9% 증가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KB금융 1.99%, 신한금융 1.93%로 작년 4분기 대비 각각 0.04%포인트, 0.02%포인트 상승했다.
자본건전성 지표도 안정을 유지했다. KB금융의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63%, 신한금융은 13.19%로 모두 금융당국 권고치를 상회했다. 다만 직전 분기에 비해선 소폭 하락했다. 이는 원화값 하락으로 인한 외화자산 평가액 증가로 분모에 해당하는 위험가중자산(RWA)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KB증권의 당기순이익은 34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3%나 성장했다. 주식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수료 수익 확대 등이 유리하게 작용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작년 같은 기간의 2배(167.4%)가 넘는 288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에 신한투자증권은 신한카드, 신한라이프를 제치고 은행에 이어 실적이 가장 큰 비은행 계열사로 올라섰다. 그룹 내 순이익 비중은 17.8%로 처음 10%를 넘어섰다.
KB·신한금융 모두 증권 외 비은행 부문 실적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KB금융의 경우 KB손해보험과 KB라이프생명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 8.2% 하락했다. 신한금융에서 과거 비금융 부문 맏형 역할을 했던 신한카드와 신한라이프의 순익 역시 작년 동기보다 각각 14.9%, 37.6% 감소했다.

금융지주의 주축인 은행 부문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소폭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형국이다. 특히 은행 간 대결에선 올 1분기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 규모가 KB국민은행을 앞선 것으로 나타나 올해 ‘리딩 뱅크’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은행은 1분기 당기순이익 1조1571억원을 기록해 1조1010억원의 국민은행을 561억원 차이로 따돌렸다. 신한은행이 국민은행을 앞선 건 2024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당시 국민은행은 홍콩 ELS 자율배상 건으로 순이익 잠식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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