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식 약학회장 “약학회, 학문 넘어 정책·산업까지 확장”

이날 대한약학회 김형식 회장은 23일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약계는 약가 인하 정책과 성분명 처방 등 다양한 현안이 동시에 진행되는 매우 복합적인 상황"이라며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학술대회가 약사 직능 발전과 약학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약학회는 국민 건강 증진과 제약바이오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학문적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연구자 간 협력과 소통을 강화하고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며 "이번 학술대회 역시 학문적 성과뿐 아니라 정책과 산업까지 함께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학술대회는 AI, 데이터 기반 연구, 시스템생물학 등 최신 기술을 중심으로 기초 연구부터 전임상·임상, 산업까지 전 주기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노민수 총무위원장은 "'Shaping Interactive Approaches'는 특정 방향을 제시하기보다 다양한 주체가 상호작용하며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자는 의미"라며 "10년 전 바이오 빅데이터가 현재 AI로 이어진 것처럼 변화에 대응하는 학술 구조를 지향했다"고 설명했다.
학술 프로그램은 기초, 임상, 산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황은숙 학술위원장은 "AI를 활용한 신약개발 과정뿐 아니라 타겟 발굴, 바이오 소재 개발 등 연구 전 단계에 AI를 접목했다"며 "단순 기술 적용이 아니라 연구 패러다임 자체를 확장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약학 전공자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 연구자를 연자로 초청해 학문 간 경계를 넓히고 산업화 가능성을 높였다"며 "기초 연구가 실제 산업과 기술로 이어지는 흐름을 세션 전반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주영 학술위원장은 "약학회는 기초 연구부터 전임상, 임상, 산업까지 신약개발 전 과정을 포괄하는 구조"라며 "이번 학술대회는 기초 연구가 실제 산업으로 연결되는 지점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산학연 참여를 확대하고 실질적인 협력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 목표"라고 덧붙였다.
기조강연도 눈길을 끈다. 강연은 중국 상하이약물연구소 Hong Liu 교수가 'AI 및 신기술 기반 신약개발'을 주제로 차세대 치료제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또 KAIST 조광현 교수는 '암과 노화의 되돌림: 시스템생물학 기반의 새로운 치료 접근법'을 주제로 암과 노화를 비가역적 현상이 아닌 되돌릴 수 있는 과정으로 접근하는 치료 개념을 공유한다.
이외에도 정밀 약물치료, 오가노이드 기반 전임상 플랫폼, 유전자 편집, 데이터 기반 약물 안전관리 등 다양한 심포지엄이 마련됐다.
이주영 학술위원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기초 연구가 실제 산업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라며 "산학연이 더 많이 참여하는 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 연구자들이 모여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약학회는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아 가을 추계학술대회를 확대해 개최할 계획이다.
김형식 회장은 "약학회는 추계학술대회에서 80주년을 계기로 향후 100년을 위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할 것"이라며 "산업계와 공동 세션, 라운드 테이블 등을 통해 협력 구조를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