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슈퍼앱 전쟁 격화…모바일뱅킹 앱 판 뒤집히나
카카오뱅크와 초박빙 승부
전통 은행도 바짝 추격
IBK기업은행 약진 속
챗봇에 발목 잡힌 4대 은행

출근길 지하철 안. 한 손에 든 스마트폰으로 계좌를 열고 돈을 보내고 대출 한도를 확인한다. 창구를 찾을 일도 영업시간을 따질 필요도 없다. 금융은 이미 ‘방문’의 대상이 아니라 ‘접속’의 대상이 됐다.
2017년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간편한 인증과 모임통장(여러 사람이 함께 자금을 관리할 수 있는 계좌)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앞세워 빠르게 이용자를 끌어모았다. 2021년 출범한 토스뱅크는 송금과 투자, 소비 관리 기능을 한데 묶어 앱 하나로 대부분의 금융을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시중은행들도 서비스를 한데 모은 ‘슈퍼앱’ 구축에 속도를 내며 추격전에 나섰다.
최근에는 이용 방식 자체를 바꾸려는 시도도 등장했다. 카카오뱅크의 대화형 AI는 메뉴를 찾아 들어가는 대신 질문을 던지면 필요한 금융서비스를 안내받는 구조다. 동시에 금융사들은 10대 고객을 겨냥한 상품과 콘텐츠를 확대하며 미래 고객 선점 경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경비즈니스는 2018년부터 모바일뱅킹 앱의 경쟁력을 분석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해 왔다. 2022년 인터넷전문은행을 포함해 조사 대상을 넓힌데 이어 2024년부터는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을 동일 기준으로 평가해 통합 순위를 산출하고 있다. 디지털 경쟁력을 앞세운 인터넷은행과 이를 추격하는 시중은행 간 격차도 빠르게 좁혀지는 추세다.
이번 평가는 화면 구성, 비대면 금융거래, 거래 속도 및 안정성, 자산관리, 챗봇 성능, 금융상품 추천, 이벤트 및 혜택 등 7개 부문을 기준으로 진행했다. 기존에 별도 항목으로 분리했던 ‘상품 찾기’는 올해 ‘비대면 금융거래’ 항목에 포함했다. 금융서비스의 탐색부터 실행까지 전반적인 이용 편의성을 함께 평가하도록 문항을 조정했다. 대신 모바일뱅킹 이용 경험에서 중요도가 높아진 ‘거래 속도 및 안정성’을 신규 평가 항목으로 반영했다. 최근 금융권의 IT 전산 장애와 보안 사고가 잇따르며 디지털 서비스의 안정성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각된 점을 고려한 것이다.
◆점수 좁혀나가는 전통 은행들
9회차 모바일뱅킹 앱 종합 평가 1위는 총점 4.07점(5점 만점)을 기록한 토스뱅크가 차지했다. 이로써 토스뱅크는 3년 연속 왕좌를 지켰다. 응답자들은 토스뱅크의 강점으로 간편한 이용성을 꼽았다. 계좌 조회와 이체 등 주요 기능이 빠르고 편리하게 작동하는 데다 토스증권과의 연계로 수시 입출금이 용이하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자산 현황과 소비 패턴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통합 관리 기능, 포인트 적립과 앱테크 요소 역시 이용 만족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다만 올해는 선두 수성이 쉽지 않았다. 2위 카카오뱅크(4.05점)와의 격차가 0.02점에 불과해 사실상 초박빙 승부였다.
세부 평가 결과는 독주 구도의 변화를 보여준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비대면 금융거래를 제외한 6개 부문에서 1위를 휩쓸었지만 올해는 자산관리, 금융상품 추천, 이벤트 및 혜택 등 3개 부문에서만 1위를 기록했다. 나머지 평가 항목인 화면 구성, 비대면 금융거래, 거래 속도·안정성, 챗봇 성능 등 4개 부문은 카카오뱅크가 선두를 차지했다.
이용률 역시 카카오뱅크를 따라올 곳이 없었다. ‘다음 은행 중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곳을 모두 선택해 주십시오’라는 문항에서 1200명의 응답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은행으로 카카오뱅크를 꼽았다. 전체의 약 84.5%로 작년보다 2.1%포인트 늘었다.
다만 개선점을 묻는 주관식 질의에서 ‘자정 전후 시스템 업데이트가 잦아 결제가 원활하지 않다’는 불만과 ‘앱 내에서 고객센터 연결 경로를 찾기 어렵다’, ‘서비스센터 접근성이 떨어진다’ 등 고객센터 이용 편의성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이와 함께 이벤트 및 혜택을 확대해 달라는 요구도 나왔다.
전통 은행도 빠르게 격차를 좁히고 있다. IBK기업은행의 추격이 두드러졌다. ‘아이원뱅크’는 총점 3.75점을 기록하며 전통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체 순위는 3위로 토스뱅크, 카카오뱅크와의 점수 차는 각각 0.32점, 0.30점에 그쳤다. 인터넷은행과의 격차가 역대 가장 좁혀진 것이다. 특히 기업은행은 지난해 6위에서 올해 3위로 세 계단 뛰어오르며 상승세를 보였다.
3040 직장인들 선택이 영향을 줬다. 이들은 아이원뱅크 주 이용자로 화면 구성(4.02점), 비대면 금융거래(4.08점), 거래 속도·안정성(4.14점)에 후한 점수를 줬다. 반면 챗봇 성능(3.35점)과 이벤트 및 혜택(3.43점)에선 낮은 점수를 받았다. 개선점을 묻는 질문에도 ‘다양한 이벤트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우리 반등·하나 정체…농협은 0.01점차로 4위
NH농협은행의 ‘NH올원뱅크’ 총점은 3.74점이다. 기업은행과 0.01 차이로 아쉽게도 종합 4위에 오르며 지난해와 같은 성적을 기록했다. 올원뱅크의 이용자 비율은 남성(32%)보다 여성(68%)이 높았고 경기도에 거주하는 50대와 30대의 비중이 컸다. 이들은 화면 구성(4.02점)과 거래 속도·안정성(4.16점) 부문을 지지했다.
지난해 꼴찌를 기록했던 우리은행은 괄목할 만한 반등을 보였다. ‘우리원뱅크’는 총점 3.71점을 기록하며 종합 5위에 올랐고 전통 은행 가운데서는 3위를 차지했다. 특히 거래 속도·안정성 부문에서 4.13점을 받으며 전체 점수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부진했던 챗봇 성능과 금융상품 추천 점수도 각각 3.34점, 3.47점으로 상승하며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우리은행은 2015년 5월 국내 최초 모바일뱅킹 앱 ‘위비뱅크’를 선보인 바 있다.
그간 우수한 성적을 유지해 온 하나은행 ‘하나원큐’는 지난해 순위가 하락한데 이어 올해도 종합 7위에 머물렀다. 총점은 3.64점이다. 금융상품 추천 부문은 올해 3.41점으로 개선됐지만 전반적인 점수는 타행 대비 낮은 수준에 그쳤다. 이용자들은 이벤트 혜택 확대 필요성을 지적하는 한편 광고가 과도하다는 의견도 제기했다.
◆KB와 신한 ‘챗봇이 문제’
전반적인 평가 항목에서 고른 점수를 받았지만 챗봇 성능이 3.18점에 그치며 전체 점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챗봇 부문은 지난해 2위를 기록하며 종합 순위 3위 달성에 기여했던 핵심 요소였던 만큼 올해 하락폭이 전체 순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용자들은 챗봇의 질문 이해도와 응답 정확도 개선 필요성을 지적했다. 이와 함께 앱이 과도하게 분산돼 있다는 점도 불만으로 꼽았다. ‘슈퍼쏠’, ‘쏠뱅크’, 신한카드 앱 등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해야 하는 구조가 불편하다는 의견이다. 또한 기능이 많은 만큼 화면이 복잡하고 산만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은 총점 3.58점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세 계단 하락했다. 종합 꼴찌다. 국민은행은 챗봇 성능 부문(3.08점)에서 전체 은행 중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전체 점수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용률에서도 부진이 이어졌다. ‘다음 은행 중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곳을 모두 선택해 주십시오’라는 문항에선 지난해 이어 올해도 3위에 그쳤다. 1위 카카오뱅크와 격차는 16.7%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국민은행이 전통적인 리테일(소매금융) 강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뼈아픈 대목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챗봇 성능과 금융상품 추천 부문에서 4점 이상을 받은 곳은 없었다. 한경비즈니스는 지난해 설문부터 AI 기반 상담인 ‘챗봇 성능’과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항목을 평가에 포함했다. 고객 상담 대응의 정확성과 편의성, 이용자에게 적합한 상품을 제시하는 역량을 중점적으로 측정하기 위한 것이다.
금융 소비자의 모바일뱅킹 앱 서비스 이용 현황과 인식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시장 분석 서비스 업체인 오픈서베이와 한경비즈니스가 공동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5~59세 금융 소비자 중 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NH농협은행·IBK기업은행 등 6개 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토스뱅크의 이용자 총 1200명(각 150명)을 대상으로 4월 3일부터 6일까지 모바일 앱을 통해 총 9개 문항(객관식 7문항, 주관식 2문항)에 대해 물었다. 제1호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는 주거래 사용자가 적어 모집에 어려움이 있어 이번 설문에서 제외했다.
보다 정확한 설문 결과를 얻기 위해 설문에 참여하기 전 금융 소비자에게 8개 은행의 모바일 앱을 사용하고 있는지 묻고 사용 중인 이용자만 설문에 참여하도록 했다.
평가 대상은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 ‘신한쏠’, 하나은행 ‘하나원큐’, 우리은행 ‘우리원뱅킹’, NH농협은행 ‘NH올원뱅크’, IBK기업은행 ‘아이원뱅크’, 카카오뱅크 앱, 토스 앱 등이다.
응답자의 성별은 여성 767명(63.9%)·남성 433명(36.1%), 연령은 10대(0.9%)·20대(12.3%)·30대(35.5%)·40대(31.8%)·50대(19.4%)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80%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 ±1.85%포인트다.

토스뱅크
금융 문턱 낮춘 토스뱅크, ‘아이’부터 MZ까지 확장
토스뱅크는 앱 어디를 사용하든 일관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화면을 구성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복잡하고 어려운 금융 용어 대신 이해하기 쉬운 언어를 사용하고 화면 구성을 단순화해 고객이 원하는 메뉴를 헤매지 않고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채권이나 발행어음 등 자산 상품을 소개하는 목돈굴리기 서비스는 이용 고객이 23만 명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 이용자 수가 1년 전보다 31% 증가했다. 고객이 복잡한 투자 상품 정보를 보다 쉽고 명확하게 확인한 뒤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 역할에 집중한 결과다.
토스뱅크는 고객의 생애주기에 맞춘 상품군을 통해 전 연령대로 접점을 넓히고 있다. 부모가 본인 앱에서 자녀의 계좌를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아이통장’은 미성년 가입자 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최근 대중교통 이용자들 사이에서 필수 카드로 자리 잡은 ‘K-패스 체크카드’의 흥행도 눈에 띈다. 출시 한 달 만에 약 13만 장 발급했다. 분당 3장 꼴인 셈. 이 카드는 특히 20대 비중이 42.6%로 매우 높다. K-패스 신청부터 카드 연동까지 토스 앱 내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비대면 이용 경험이 젊은층의 호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1년간 진행한 다양한 이벤트는 고객의 앱 방문 빈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특히 단순 보상 제공을 넘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금융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설계한 참여형 캠페인이 주효했다. 2025년 12월 기준 토스뱅크의 고객 수는 1423만 명이다.
카카오뱅크
대화형 AI로 금융 불편 해소…투자 플랫폼까지 확장
2025년 기준 카카오뱅크의 가입자 수는 2670만 명, 월간활성이용자(MAU)는 2000만 명에 달한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국민이라면 사실상 대부분이 카카오뱅크를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카카오뱅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금융서비스에 접목하며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AI 검색’을 시작으로 ‘AI 이체’, ‘AI 모임총무’ 등 다양한 영역에 대화형 AI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다. 홈 화면에 ‘AI 탭’을 전면 배치해 고객이 필요한 순간 언제든지 AI 기능을 직관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성과는 빠르게 나타났다. 카카오뱅크의 대화형 AI 서비스는 출시 약 8개월 만인 올해 2월 말 기준 누적 이용자 300만 명을 돌파했다. 연령대별 이용 비중은 20대 이하 26.4%, 30대 24.8%, 40대 23.7%, 50대 이상 25.1%로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나타났다. 가장 활용도가 높은 서비스는 AI 검색으로 집계됐다.
AI 검색은 이용자가 일상적인 언어로 금융 관련 질문을 입력하면 이에 맞는 답변과 후속 질문을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금융 지식이 부족한 고객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해당 서비스는 챗GPT 기반으로 작동하며 가드레일과 검색증강생성(RAG) 등 자체 기술을 결합해 답변의 정확도와 구체성을 높였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데이터 소스 내 문서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기술을 고도화해 서비스 완성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투자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2024년 1월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펀드 판매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상품 라인업을 확대해왔다. 초기 6개 수준이던 펀드 상품은 현재 50개 이상으로 늘었다. 머니마켓펀드(MMF)와 펀드를 합산한 판매 잔고는 1조원을 넘어섰다.
IBK기업은행
‘진입장벽 낮춘 종합 금융플랫폼’으로 재편
IBK기업은행의 모바일 뱅킹 앱 ‘i-ONE Bank’가 종합 금융플랫폼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5년 9월 재구축을 거치며 기존 은행 앱의 틀에서 벗어나 금융·투자·생활 서비스를 아우르는 구조로 탈바꿈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진입장벽 완화’다. i-ONE Bank는 계좌 개설 없이도 주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간편 회원가입 서비스’를 도입했다. 기존에는 은행 계좌 개설이 필수였던 것과 달리 간단한 가입 절차만으로 조회와 이체, 상품 가입 등 주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비로그인 상태에서도 서비스 탐색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초기 이용자의 접근성을 높인 점도 특징이다.
사용자 경험(UI·UX) 개선에도 힘을 실었다. 기존 메뉴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고객 경험 기반의 화면으로 재구성하면서 홈 화면에서 주요 기능과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거래 내역, 추천 서비스, 맞춤 메뉴 등을 통합 배치해 탐색 단계를 줄이고 이용 동선을 단순화했다.
투자 기능 강화도 눈에 띈다. 주제별 주가 정보, 종목 추천 콘텐츠, 투자 매거진, 해외주식 소수점 투자 등 다양한 투자 서비스를 앱 내에서 통합 제공하고 있다.
자산관리 기능 역시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여러 금융기관에 분산된 자산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자동으로 분류된 소비 데이터와 시각화된 리포트를 통해 개인의 재무 상태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보안 측면에서는 사전 예방 중심의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1인 1폰 정책을 유지하는 한편 신분증 사본 검증, 안면인식 등 다양한 인증 수단을 도입했다.
NH농협은행
외국인·사업자·반려동물까지…생활밀착 플랫폼으로 확장
NH농협은행은 지난해 2월 NH올원뱅크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은행, 증권, 카드 등 금융서비스를 포함해 생활서비스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슈퍼플랫폼을 구축하겠단 복안이다.
또 청소년, 외국인, 개인사업자 등 이용자별 비대면 특화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디지털 공공서비스 연계, 앱테크 서비스 확대 등 다양한 생활서비스를 제공해 금융을 넘어 소비자 생활 전반에 편리와 혜택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11월부터 개인사업자를 위한 맞춤형 경영지원 서비스로 ▲부가세 리포트 ▲상권 분석 ▲정책지원금 조회 ▲AI 기반 메뉴포스터 제작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외국인 고객의 금융 접근성 강화를 위해 NH올원글로벌서비스도 출시했다. 올원뱅크 가입과 통장 개설, 적금·신용대출 가입부터 자동이체, 간편 해외송금, 제신고 등 금융서비스를 13개 언어로 지원한다.
▲올원뱅크 홈 화면 UI 단순화 ▲NH인증서 이체한도 증액 ▲미성년 자녀 계좌 및 거래 조회 ▲비대면 전자위임장 서비스 도입 등 주요 기능을 정비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지난해 6월엔 반려동물의 생애정보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반려동물 정보관리’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번 서비스는 동물등록을 완료한 고객이라면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반려동물의 기본정보를 확인하고 소유주 정보 변경 및 분실신고 등의 기능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기존에는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 등 공공 웹사이트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던 기능을 행정안전부와 농림축산검역본부의 디지털 서비스 개방을 통해 NH올원뱅크에서도 가능하게 됐다.

우리은행
‘디지털 금융 슈퍼앱’ 시동
우리은행은 ‘우리WON뱅킹’을 중심으로 고객 중심의 통합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단순 거래 기능을 넘어 우리금융그룹 계열사의 핵심 서비스를 하나의 채널에서 제공하는 ‘심리스(Seamless)’한 금융 환경 구현이 목표다.
투자 기능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 우리투자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연계한 해외주식 거래 서비스를 도입했다. 별도의 증권 앱 설치 없이 우리WON뱅킹 내에서 국내외 주식 매매와 잔고 조회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개별 종목의 차트와 호가, 관련 뉴스는 물론 투자 대가 및 연기금 포트폴리오, ‘AI SCAN’을 통한 추천 종목까지 제공하며 투자 플랫폼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생활 밀착형 서비스도 늘리고 있다. 삼성월렛과 연계한 ‘삼성월렛머니’를 통해 간편결제 기능을 강화했으며 ‘증명서몰 서비스’를 통해 잔액증명서와 거래명세서 등 금융 서류뿐 아니라 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증명서 등 공공 증명서도 비대면으로 발급할 수 있도록 했다.
비은행 부문과의 연계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동양생명과 ABL생명 등 그룹 내 보험 계열사와의 연계를 통해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WON뱅킹에서 보험 계약 조회는 물론 간편 보험금 청구, 보장 분석, 신규 가입까지 이어지는 통합 프로세스를 구축해 ‘유니버설 뱅킹’ 체계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신한은행
맞춤형 금융 고도화…생활금융 플랫폼으로 확대
최근 은행권이 ‘슈퍼앱’ 경쟁에 나서는 가운데 신한 SOL뱅크는 생활금융과 맞춤형 서비스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서비스 운영 방향은 ‘이용자 중심’에 맞춰져 있다. 대표적인 기능이 ‘내맘대로 홈’이다. 고객이 원하는 메뉴와 서비스를 직접 홈 화면에 배치할 수 있도록 한 DIY 방식이다. 획일적인 화면 구성이 아니라 이용 패턴에 따라 금융 경험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난해 출시된 ‘모임통장’은 총무 변경 기능과 앱 설치 없이도 가입할 수 있는 구조로 차별화를 꽤했다. 출시 1년 만에 가입자 60만 명, 잔액 2조원을 기록했다.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용자 참여형 야구 콘텐츠 ‘SOL 판타지야구’, 달리기 기록에 따라 포인트를 제공하는 ‘20+ 뛰어요’, 시니어 고객을 위한 ‘50+ 걸어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플랫폼을 확장할 예정이다. 오는 6월 출시 예정인 ‘New 슈퍼SOL’은 은행, 카드, 증권, 라이프 기능을 통합한 올인원(All in One) 플랫폼이다. 그룹사 기능을 한데 묶어 고객이 앱을 옮겨 다니지 않고도 다양한 금융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그룹 차원의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개인 맞춤형 서비스도 한층 강화될 예정이다. 고객의 마이데이터를 분석해 관심 정보와 금융서비스를 제안·추천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형 홈 화면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2026년 3월 말 기준 신한 SOL뱅크의 월간활성고객(MAU)은 1042만 명으로 2025년 말(1030만 명) 대비 12만 명 증가했다.
하나은행
AI가 설계하는 연금 투자…맞춤형 금융 고도화
최근 출시한 하나은행의 ‘NEW 하나원큐’는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홈 화면을 중심으로 개인화 서비스를 강화하고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확대했다. 복잡하게 분산된 이용 과정을 단순화하고 통합하는 구조로 개편했다.
올해 3월부터는 ‘AI연금투자 솔루션’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인공지능(AI) 연구개발 전담 조직인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의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한 서비스다. 이용자가 설정한 연금관리 목표를 반영해 AI가 투자성향과 보유자산을 진단하고 맞춤형 투자 포트폴리오와 연금 인출·운용 전략을 동시에 제공한다. 기존 연금투자 적립기 서비스와 지난해 12월 새롭게 출시한 AI연금투자 인출기 서비스를 하나의 비대면 서비스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AI연금투자 솔루션은 ‘적립기 솔루션’과 ‘인출기 솔루션’으로 구성한다. 확정기여형(DC)·개인형퇴직연금(IRP) 이용자가 적립기 솔루션을 통해 ▲은퇴 시점 ▲목표 연금자산 ▲적립금액 등을 입력하면 AI가 주식·채권·대체자산 등 5개 자산으로 구성된 연금 적립 포트폴리오를 제안하고 목표 관리 컨설팅을 수행한다.
만 55세 이상의 IRP 이용자에게는 ‘인출기 솔루션’을 통해 연금수령 단계의 투자 관리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가 연금 수령의 주기·기간·금액 등을 목표로 설정하면 AI가 펀드·ETF·예금 등 6개 자산으로 구성된 연금 인출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
특히 인출기 솔루션은 투자성향과 연금수령 목표를 분석해 1000개 이상의 포트폴리오 조합을 생성한다. 포트폴리오 내 투자상품 후보군은 시장 환경에 따라 매일 업데이트한다.
KB국민은행
금융·보험·카드·증권 한곳에 묶고 공공·생활까지 확장
KB는 금융그룹의 역량을 KB스타뱅킹으로 집중하는 슈퍼앱 전략을 지속 추진 중이다. 이용자가 필요에 따라 여러 앱을 방문하는 대신 하나의 앱을 통해 다양한 금융상품 및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이미 KB스타뱅킹에 KB금융그룹 총 6개 계열사의 80여 개 핵심 서비스를 연결했다.
이용자는 KB스타뱅킹 접속으로 KB증권의 주식매매, 공모주 청약, KB손해보험의 해외여행보험, 내 보험 보장진단, KB국민카드의 신용·체크카드 발급, 카드금융 서비스, KB라이프생명의 연금보험·건강보험, KB캐피탈의 중고차 매물조회 등 신규 가입부터 연계된 서비스까지 별도 앱 설치 없이 이용할 수 있다. KB Pay의 경우 온·오프라인 매장 어디서든 결제 이용이 가능하다.
KB스타뱅킹은 ‘국민지갑’을 중심으로 공공서비스를 결합하며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확대하고 있다. 비대면 발급이 가능한 행정안전부의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도입해 회원가입 절차에 적용하는 등 일상 속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 서비스’를 통해 홈화면에서 바로 신분증을 불러올 수 있다. 은행, 공항, 병원 등 생활 전반에서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건강보험 본인확인 QR 서비스’를 통해 의료기관에서 본인 확인뿐 아니라 접수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9월부터는 전 국민 모두가 문화예술을 즐기고 경험할 수 있도록 ‘KB금융그룹과 함께하는 전국 공립 박물관·미술관 무료관람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KB스타뱅킹을 통해 국민 누구나 무료로 전국 주요 공립 박물관과 미술관 총 45여 곳의 전시를 관람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Copyright © 한경비즈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란 빼고 이탈리아 넣자”...트럼프 특사, FIFA에 제안
- “우리 아이도 받나?” 아동수당 확대된다...못 받은 돈 최대 48만원 소급 지급
- [속보]쿠팡, 정보 유출 사태 후 美 정관계 로비...100만 달러 이상 지출
- “역사적 만남 될 것” 이스라엘-레바논 ‘3주 휴전 연장’
- 지바이크 '그라인드', 전년 대비 매출 72% 신장… 전기자전거 시장 공략
- “중국산 써보니 역시나” OLED 시장 9년 만의 ‘대반전’
- 공공부문 기간제 노동자에 최대 10% 공정수당 지급
- “대출 막히자 몰렸다” 소형 아파트 10억 시대
- 삼성전자 VS 노조...법정으로 간 '파업 전쟁’
- 콜라에 크림 넣었더니 통했다… Z세대 ‘더티소다’ 열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