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민 “내 스윙 하니 헛스윙 줄더라”
“운 대신 정면승부”…동점타 다음날 역전타, 이강철 감독도 호평

마운드에서 홈플레이트까지 거리는 불과 18.44m, 투수의 공이 순식간에 포수 미트에 꽂힌다. 워낙 찰나의 순간이라 아주 작은 차이 하나에도 결과가 크게 갈린다.
KT 신인 유격수 이강민은 22일 수원 KIA전 7회 3-3 동점이던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전날은 동점 적시타를 쳤던 고졸 루키가 이날은 역전 안타를 날렸다. 복판으로 들어온 초구 143㎞ 직구에 망설임 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KT는 KIA를 8-3으로 꺾었고, 이강민의 적시타가 결승타로 기록됐다.
타자가 방망이를 휘두를 때는 위험부담이 따른다. 헛스윙이 될 수 있고, 잘 맞힌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거나 때로는 누상의 주자까지 지워버리는 최악의 상황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 심장이 약한 선수는 그래서 찬스에 오히려 방망이 내는 걸 주저하곤 한다.
이제 19살 신인이지만 이강민은 다르다. 시즌 극초반이었던 3월31일 한화전, 이강민은 접전 상황 1사 만루 2B 상황에서 몸쪽 깊숙한 높은 공에 방망이를 돌렸다. 결과는 삼진으로 끝났지만 사령탑은 신인답자 않은 배짱을 오히려 높게 평가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헛스윙을 보고) 야구 잘하겠다 싶더라”고 말했다. 밀어내기 볼넷을 기대하지 않고, 자신의 스윙으로 결과를 만들어내려는데서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그때가 이강민의 프로 입단 후 불과 3번째 경기였다.
이날 앞선 세 타석에서 이강민은 평소처럼 타격하지 못했다. 타석마다 주자가 나가 있었지만, 방망이 내는 걸 주저하다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고 결과 또한 내지 못했다. 2회 2사 2·3루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 1사 2루는 2루수 땅볼, 6회 1사 1루는 삼진을 당하며 찬스를 날렸다. 방망이 내는 걸 주저하다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고 결과를 내지 못했다.
7회 동점 2사 만루 마지막 타석에서 원래 모습을 찾았다. 이강민은 “앞선 타석에서는 ‘운이 좀 따르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러다보니 스트라이크가 들어와도 자신 있게 하지 못했다. 7회 타석만큼은 그러면 안되겠다고 생각했고, 존에 들어오는 건 과감하게 방망이를 돌리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강민은 이날까지 시즌 21경기 모두 선발 유격수로 출장했다. 투수들의 견제가 이미 시작됐다. 시즌 초반과 비교해 삼진으로 물러나는 타석이 잦아졌다. 여름부터는 본격적으로 체력 고민도 해야할 수밖에 없다. 이제 프로 첫 발을 디딘 루키에게 매순간이 도전이지만 오히려 즐기고 있다. 이강민은 “투수들에게 견제를 받는다는 것 자체가 일단 기분이 좋다. 직구는 잘 칠 자신이 있고, 직구가 안 들어오면 변화구를 치면 된다”면서 “생각처럼 되지 않을 때도 많고 야구가 참 쉽지 않지만 그걸 풀어내면서 상대 투수들을 공을 쳐낼때마다 쾌감을 느낀다. 쳐냈을 때 그 기분을 느끼기 위해서 계속 노력하게 된다”고 했다.
이강민은 실책도 삼진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실수 후 더그아웃에서 고개 숙이지 않는다. 지금 그가 가진 가장 큰 자산이다. 이강민은 “실책을 해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배움으로 받아들이려 한다. 같은 공이 다시 왔을 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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