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줄 서기' 재추진에…"바쁜데" vs "더 안전"
[ 앵커 ]
정부가 에스컬레이터 '두 줄 서기' 캠페인을 추진합니다.
안전사고와 설비 고장 문제를 이유로 과거에도 한 차례 추진했지만, '한 줄 서기'에 익숙한 시민들의 참여가 저조해 무산된 적이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어떨지, 시민들의 의견을 김태욱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기자 ]
종일 인파로 붐비는 서울역.
에스컬레이터 오른쪽에 한 줄로 선 시민들 사이로, 왼쪽 공간을 따라 바쁘게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그런데, 정부가 이런 에스컬레이터 '한 줄 서기' 문화를 '두 줄 서기'로 전환하기 위해 전국 단위 캠페인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줄 서기가 장비 마모율은 물론 사고 위험도 높이기 때문이란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에스컬레이터에서 발생한 중대사고 135건 중 이용자 과실은 90건으로 전체의 약 66.7%를 차지했는데, 이 중 넘어짐 사고가 77.8%로 가장 많았습니다.
두 줄 서기를 하면 이같은 넘어짐 사고가 줄어들 거란 예상입니다.
앞서 1998년 '한 줄 서기'를 홍보했던 정부는 안전과 장비 문제가 제기되자 2007년 '두 줄 서기' 캠페인을 벌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두 줄 서기 캠페인은 반발 여론과 근거 부족 등을 이유로 지난 2015년부터 중단됐습니다.
이미 '한 줄 서기'가 익숙한 시민들 사이에선 불편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오성준 / 제주 서귀포시> "막차거나 지하철이 급하신 분들, 1분 남았는데 못 가시는 분들이 불편하기 때문에 원래대로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두 줄 서기'를 할 경우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탑승할 수 있어 한줄로 길게 기다릴 때 보다 편리 할 것이란 의견도 있습니다.
<권오경/서울 강북구> "더 편할 것 같아요. 빨리 가려는 사람보다 두 줄로 가면 (탑승) 인원이 더 많으니까요."
행정안전부는 올해 상반기까지 연구 용역을 진행한 뒤 그 결과를 통해 정확한 두 줄서기 적용 여부와 시점 등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함정태]
[영상편집 안윤선]
[그래픽 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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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욱(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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