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급락·유가 급등에 뉴욕증시 하루 만에 하락[뉴욕 is]

염현석 기자 2026. 4. 24.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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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변수 재부각에 기술주 차익실현
"박스권 유지할 가능성 커"

(뉴욕=머니투데이방송) 염현석 특파원=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 경신 직후 일제히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장 초반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나란히 장중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소프트웨어 업종 급락과 국제유가 반등이 겹치며 결국 하락 마감했다. 최근 3월 저점 이후 가파르게 반등했던 시장이 단기 과열 부담 속에서 차익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0.4%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0.9% 내렸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180포인트가량 밀리며 0.4% 하락했다. S&P500과 나스닥은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상승 흐름을 끝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 약세의 중심에는 소프트웨어 업종 중심의 기술주 하락이 원인이었다. IBM은 분기 실적에서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연간 가이던스를 그대로 유지한 데 대한 실망감이 커지며 주가가 8% 급락했다. 서비스나우는 중동 분쟁 여파로 구독 매출 성장세가 둔화했다는 평가 속에 17%나 폭락했다.

대형 기술주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가 4% 하락했고, 팔란티어는 7%, 오라클은 6% 안팎 밀렸다. 소프트웨어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중동 변수도 다시 시장을 압박했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싸고 대치하면서 긴장이 재차 고조됐다. 이번 주 들어 상업용 선박이 나포되는 등 해상 충돌 우려가 커졌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는 선박에 대해 미 해군이 즉각 격침하라고 지시하며 강경한 메시지를 내놨다.

장 후반에는 유가 상승이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05달러를 웃돌며 마감했다. 이란 협상팀 내 강경파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은 휴전 연장보다 분쟁 재확대 가능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여기에 테헤란에서 방공망이 적대적 목표물을 향해 가동됐다는 보도까지 전해지며 지정학적 불안이 다시 부각됐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뉴욕증시가 뚜렷한 방향성 없이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크리스 캠피시스 바넘파이낸셜그룹 SKG팀 매니징파트너는 "증시는 3월 저점 이후 놀라운 반등을 거친 뒤 이제는 중심을 다시 잡으려 하고 있다"며 "시장은 다음 상승 촉매를 기다리며 당분간 일정 범위 안에서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염현석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