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해도 되겠는걸?’…9000원짜리 장난감이 74만 원에?..美서 핫한 이 장난감

이승주 기자 2026. 4. 24.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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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전역에서 단순한 촉감 장난감 하나가 사회적 신드롬을 넘어 극심한 시장 왜곡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SNS를 기반으로 한 군중 심리와 현대인의 스트레스 해소 욕구가 맞물리면서, 수천 원짜리 완구가 수십만 원에 거래되고 소비자 간 물리적 충돌까지 빚어지는 촌극이 연출되고 있다.

손으로 쥐었다 놓으면 원래 형태로 복원되는 말랑한 재질의 이 장난감은 최근 틱톡과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이른바 '힐링 아이템'으로 조명 받으며 순식간에 품귀 사태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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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최근 미국 전역에서 단순한 촉감 장난감 하나가 사회적 신드롬을 넘어 극심한 시장 왜곡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SNS를 기반으로 한 군중 심리와 현대인의 스트레스 해소 욕구가 맞물리면서, 수천 원짜리 완구가 수십만 원에 거래되고 소비자 간 물리적 충돌까지 빚어지는 촌극이 연출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완구업체 쉴링(Schylling)이 10여년 전 출시한 손장난감 ‘니도(NeeDoh)’가 이례적인 수요 폭발에 직면했다. 손으로 쥐었다 놓으면 원래 형태로 복원되는 말랑한 재질의 이 장난감은 최근 틱톡과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이른바 ‘힐링 아이템’으로 조명 받으며 순식간에 품귀 사태를 빚었다.

시장의 과열 양상은 상식을 벗어난 수준이다. 대표 모델인 ‘니도 나이스 큐브’의 공식 출고가는 5.99달러(약 9000원)에 불과하지만, 현재 중고거래 플랫폼 이베이 등에서는 정가의 90배를 웃도는 최대 500달러(약 74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매장 앞에서는 개장 전부터 진을 치는 ‘오픈런’이 일상화됐고, 한정된 재고를 선점하기 위해 대기줄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 같은 기현상의 기저에는 불안도가 높은 현대사회의 ‘감정소비’ 트렌드와 SNS의 과시적 인증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드러운 촉감을 반복적으로 느끼는 행위가 심리적 긴장 완화에 기여한다는 인식이 퍼지며 성인들까지 대거 구매 대열에 합류했다. 여기에 매장을 돌며 제품을 구하는 과정을 담은 ‘니도 헌팅(NeeDoh Hunting)’ 콘텐츠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제품의 본래 기능보다는 쟁탈전 참여 자체를 일종의 놀이로 소비하는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수요 폭등이 공급망을 완전히 압도하면서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제조사인 쉴링 측은 “올해 단 9주 만에 1년 치 생산 재고가 전량 소진됐다”고 밝혔으나, 생산라인을 풀가동해도 시장의 갈증을 달래기엔 역부족이다. 이 틈을 타 온라인 상에서는 조악한 가품 유통과 사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며, 일부 오프라인 매장은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매장 내 폭력 사태를 우려해 아예 판매를 중단하는 고육지책을 내놓기도 했다.

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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