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외면했었는데, ML 새역사 임박…CY 출신 레전드, 급기야 '신인왕'까지 확신했다

박승환 기자 2026. 4. 24.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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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라카미 무네타카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윌 베나블 감독이 이제는 멘트 포기를 선언했다. 그리고 1980년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레전드는 '신인왕'을 확신했다. 그정도로 경악스러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다.

무라카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맞대결에 1루수,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무라카미는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95마일(약 152.9km)의 패스트볼에 어려움을 겪고, 수비 또한 빅리그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LA 다저스와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등 자금력을 갖춘 구단들은 무라카미의 영입전에 뛰어들지 않았다. 이로 인해 무라카미는 2년 3400만 달러(약 503억원)의 계약을 체결하는데 그쳤다.

그래도 무라카미의 의지는 확실했다. 2년 계약임에도 불구하고 무라카미는 새로운 계약과 행선지를 찾아 떠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을 넣었다. 이는 데뷔 시즌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 됐다. 그런데 무라카미가 정말로 자신에 대한 평가를 바꿔나가는 중이다.

▲ 무라카미 무네타카
▲ 무라카미 무네타카

무라카미는 정규시즌 개막시리즈였던 밀워키 브루어스와 3연전에서 모두 홈런을 터뜨리며 구단 역사를 새롭게 쓰더니, 23일 애리조나를 상대로 수많은 기록들을 만들어냈다. 무라카미는 지난 18일 애슬레틱스와 맞대결에서 시즌 6호 홈런을 터뜨렸다. 그리고 이튿날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더니, 20일 애슬레틱스전까지 3경기 연속 아치를 그렸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무라카미는 전날(20일) 'KBO 역수출 신화'로 잘 알려져 있는 메릴 켈리를 상대로도 홈런을 터뜨리며,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그리고 23일 무라카미의 방망이는 다시 한번 불타올랐다. 이날 무라카미는 애리조나의 라이언 톰슨을 상대로 타구속도 110.2마일(약 177.3km), 비거리 451피트(약 137.5m)의 초대형 아치를 그리며 5경기 연속 홈런을 완성했다.

'MLB.com'의 사라 랭스에 따르면 신인 선수가 데뷔 시즌에 5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최장기간에 해당되는 것으로 역대 13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이는 화이트삭스 신인 선수로는 최초였고, 신인이라는 조건을 제외할 경우 타이 기록에 해당됐다. 게다가 무라카미는 24경기 만에 10개의 홈런을 터뜨렸는데, 이는 화이트삭스 구단 신기록이었다.

▲ 윌 베나블 감독
▲ 무라카미 무네타카

이러한 활약에 이제 윌 베나블 감독은 칭찬도 포기했다. 칭찬하는 것이 오히려 입이 아플 정도라는 것이다. 일본 '풀카운트'에 따르면 베나블 감독은 23일 경기가 끝난 뒤 "이젠 할 말이 없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무라카미는 홈런도 많지만, 배럴 타구 비율도 메이저리그 톱클래스 수준이다. 지금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조차 무라카미를 따라가지 못한다. 즉, 정교함은 떨어져도 방망이에만 맞으면 안타가 될 확률이 높은 엄청난 타구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베나블 감독은 "정말 훌륭한 활약이다. 단타조차도 강력한 타구"라며 "상대에게 엄청난 데미지를 주고 있다. 정말 대단하다"고 재차 감탄했다. 이어 "무라카미는 특별한 선수다. 들어오는 모든 공에서 정보를 얻고 있다. 상대 의도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고, 상대의 게임 플랜을 이해한다. 그리고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마무리한다"고 극찬을 쏟아냈다.

그리고 이제는 신인왕 이야기까지 나온다. 1980년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지금은 해설위원으로 활약 중인 스티브 스톤은 "무라카미는 신인왕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요즘 그의 타석에서는 실투가 허용되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가운데로 몰리면 엄청난 타구를 날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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