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보수텃밭에 진보 도전장…범진보 단일화 변수

정혜윤 기자 2026. 4. 24.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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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울산의 선택 / 우리지역 상황은 -(4)울주군
국힘vs범진보 1대3 구도
지역 넓고 생활권 제각각
현안별 주민 반응 엇갈려
범서읍 최대 승부처 될듯
▲ 더불어민주당 김시욱 울주군수 예비후보가 현장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후보 사무실 제공
▲ 국민의힘 후보 단수공천을 받은 이순걸 울주군수는 내달 초 사퇴 예정이다. 울주군청 제공
▲ 조국혁신당 윤덕권 울주군수 예비후보가 거리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후보 사무실 제공
▲ 진보당 강상규 울주군수 예비후보가 거리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후보 사무실 제공

울산 울주군은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분류되지만 표심이 늘 일방적으로 한쪽으로만 쏠리지는 않았다. 농어촌 지역 특성상 정당 구도 못지않게 후보 개인의 경쟁력과 지역 기반이 선거 결과에 적잖은 영향을 미쳐 결과를 쉽게 점치기가 힘든 선거구로 분석된다.

◇보수 강세 속 군수선거 4파전

울주군은 민선 7기를 제외하면 줄곧 보수정당이 군정을 맡아왔지만, 선거 때마다 읍·면별 표심은 결코 단순하지 않았다. 최근 정치 지형 변화까지 겹치면서 이번 선거 역시 어느 한쪽의 손쉬운 승리를 점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울주군수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김시욱 예비후보, 국민의힘 이순걸 현 울주군수, 조국혁신당 윤덕권 예비후보, 진보당 강상규 예비후보가 맞붙는 4파전이다. 동구에 이어 울산 기초단체장 선거 가운데서도 다자 구도가 두드러진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현 기초단체장 후보군 중 김대연 예비후보와 함께 최연소인 40대 김시욱 예비후보가 세대교체론을 내세워 도전하는 가운데, 재선에 나선 이순걸 군수의 현직 프리미엄과 맞붙는 구도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여기에 전 시의원 출신인 윤덕권 예비후보, 플랜트건설노조 울산지부장 출신인 강상규 예비후보까지 가세하면서 이들의 출마가 지역 표심에 어떤 변수가 될지도 관심사다. 1대3인 보수 대 진보 구도여서 진보 단일화 여부가 관전 포인트로 읽힌다.

광역의원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시의원 후보 3명 가운데 현직 없이 전직 시의원 1명과 정치 신인 2명을 내세운 반면 국민의힘은 후보 3명 전원을 현직 시의원으로 채워 대조를 보인다. 조국혁신당은 울주2선거구에만 시의원 후보를 냈고 진보당은 시의원 후보를 내지 않아 보수 대 진보, 1대1 구도다.

기초의원 선거 역시 현역 비중에서 차이를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후보 6명 중 2명이 현직 구의원이고, 국민의힘은 후보 6명 중 4명이 현직 구의원이다. 반면 진보당 후보들은 전원 정치 신인으로 꾸려졌다.

◇최대 승부처 범서읍…캐스팅보트 표심 어디로

다만 울주군은 단순한 여야 대결 구도로만 읽기 어려운 지역이다. 지역이 넓고 생활권도 제각각이어서 원전, 산업단지, 케이블카, 산업폐기물 매립장, 버스 노선 개편 등 현안마다 주민 반응이 엇갈린다. 읍·면별 관심사와 생활권, 세대 구성이 모두 다른 만큼 표심 역시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선거에서도 역시 최대 승부처는 단연 범서읍이다. 구영·천상리를 포함한 범서읍 인구는 6만6800여명으로, 울주군 전체 인구 21만8000여명의 약 30%가 집중돼 있다. 선거 때마다 '캐스팅보트'로 불리는 이유다.

범서읍은 현직인 이 군수에게도 부담과 과제가 함께 있는 지역이다. 제8회 전국지방선거에서 이 군수는 58.80%의 득표율로 더불어민주당 이선호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지만, 울주군 12개 읍·면 가운데 범서읍에서만 52%를 득표한 이선호 후보에 패했다. 최대 인구 밀집 지역에서 밀린 셈이어서, 이번 선거에서도 범서읍 표심의 향배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범서읍 다음으로 각 당이 주목하는 곳은 온양읍이다. 신축 아파트 단지가 잇따라 들어서며 젊은 층 유입이 이어지고 있어 전통적인 보수 구도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곳이다. 실제로 가장 최근 치러진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온양읍은 더불어민주당 42.19%, 국민의힘 49.53%로 범서읍 다음으로 격차가 적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젊은 민심을 바탕으로 '파란색 변화' 가능성을 높게 보지만 국민의힘은 이 군수의 고향이라는 점에서 선전을 자신하고 있는 분위기다.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유입된 표심과 기존 지역 기반 표심이 어떻게 맞물리느냐에 따라 결과가 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 외 지역은 비교적 보수 성향이 뚜렷한 편이다. 특히 원전이 있는 서생면은 울주군 12개 읍·면 가운데서도 대표적인 보수 강세 지역으로 꼽힌다.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74.06%를 득표했고,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후보가 65.35%를 얻어 12개 읍·면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