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친명’ 김병욱 vs 現 시장 신상진… 오차 범위 접전

성남/김수언 기자 2026. 4. 24.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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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성남시장
그래픽=이진영

인구 90만명인 경기 성남은 이재명 대통령이 2010~2018년 시장을 한 곳이다. 이번 6·3 성남시장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욱(61) 전 대통령 정무비서관과 국민의힘 신상진(70) 현 시장이 대결한다. 진보당에선 장지화(56) 진보당 공동대표가, 자유와혁신에서는 치과의사 조준현(58)씨가 출마한다.

김 전 비서관은 한양대 법대를 졸업하고, 고려대 경영대학원에서 금융경제학을 전공했다. 쌍용증권에서 일한 ‘증권맨’ 출신이다. 2010년 민주당 성남 분당구을 지역위원장을 맡아 본격적으로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을 할 때 성남정책포럼 공동대표, 성남산업진흥재단 이사 등으로 활동했다. 2016년, 2020년 총선 때 ‘보수세’가 강한 분당을 선거구에서 당선됐다. 시장 출마는 처음이다. 친명계 핵심 인사들로 불리는 ‘7인회’ 멤버다. 이재명 정부의 첫 대통령 정무비서관을 맡았다. 지역에선 김 전 비서관을 두고 ‘이재명의 남자’라는 말이 나온다.

신 시장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의사 출신 정치인이다. 1982년 학생 운동을 하다 국가보안법·반공법·계엄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이후 성남 상대원공단에 있는 동양특수기공에 취업해 낮에는 노동운동을 하고 밤에는 야학 교사를 했다. 상대원시장에 ‘성남의원’을 열고 의사 겸 시민운동가로 활동했다. 당시 성남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던 이 대통령과도 가깝게 지냈다고 한다. 2005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성남중원구에 출마해 당선된 이후 내리 4선을 했다. 2022년 선거 때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그래픽=이진영

김 전 비서관은 “앞으로 4년은 이 대통령과 차기 성남시장의 임기가 온전히 일치한다”며 “성남을 바꿀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라고 했다. 그는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지방정부의 강력한 추진력이 결합된 원팀이 성남의 대도약을 이끌 수 있다”고 했다. 반면 신 시장은 “지난 4년간 성남시 재정과 행정에 대한 신뢰를 정상화하는데 집중했다”며 “정치 논리를 떠나 재개발·재건축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고 했다.

성남은 8번의 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계열 후보가 4번, 국민의힘 계열 후보가 3번, 무소속 후보가 1번 당선됐다.

중원·수정구 등 구도심과 분당구 등 신도시의 분위기도 다르다. 성남 지역 국회의원을 보면 중원·수정 선거구는 민주당, 분당 갑·을 선거구는 국민의힘 소속이다. 작년 대선 때 중원·수정구에선 이 대통령이 승리했지만 분당구에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이겼다.

선거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는 분당구에서 국회의원을 한 민주당 후보와 중원구에서 국회의원을 한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 상황”이라며 “종전 투표 경향이 바뀔지 관심”이라고 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김 전 비서관과 신 시장이 오차 범위 내에서 경합하고 있다. 인싸잇경기 의뢰로 한국여론평판연구소가 지난 11~13일 만 18세 이상 성남시민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남시장 적합도’ 여론조사(무선 가상번호와 유선 RDD를 이용한 ARS 조사)에 따르면, 김 전 비서관은 34.0%, 신 시장은 33.0%였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46%, 국민의힘이 27%였다.(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박창환 장안대 특임교수는 “지지자들이 얼마나 결집할지가 관건”이라며 “개표 날까지 가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의 의견도 다양했다. 분당구 신분당선 판교역에서 만난 김모(34)씨는 “성남은 대통령을 배출한 도시”라며 “정당을 떠나 일 잘하는 시장을 뽑을 생각”이라고 했다. 분당구 수내동 아파트에 사는 박모(46)씨는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을 했다고 해서 무조건 민주당을 찍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했다. 중원구 상대원1동에 사는 주부 유진숙(56)씨는 “성남이 그동안 대장동이다, 백현동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며 “시끄러운 소리 안 나오는 사람이 시장이 되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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