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연방 가평전투 75주년 기념식’ 열린다

권순완 기자 2026. 4. 24.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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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가평 영연방 참전기념비서
“참전영웅 투혼, 대한민국 번영 토대"
23일 경기 파주시 설마리전투 추모 공원에서 열린 제75주년 임진강전투 기념식에서 강윤진(맨 오른쪽) 국가보훈부 차관이 콜린 크룩스(오른쪽에서 둘째) 주한영국대사가 지켜 보는 가운데 영국군 참전용사의 손을 맞잡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가보훈부

국가보훈부는 24일 경기도 가평에 있는 영연방 참전기념비에서 주한 영국 대사관 주관으로 ‘영연방 가평전투 75주년 기념식’이 개최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6·25전쟁 최대 격전 중 하나인 가평전투 참전 영웅들의 공헌을 기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행사다.

가평전투는 1951년 4월 23~25일 사흘 동안 영연방군 제27여단 용사 2000여명이 5배가 넘는 1만여명의 중공군과 치열하게 싸워 남하를 저지하는 데 성공한 전투다. 이 전투를 계기로 국군과 유엔군이 새로운 방어진지를 구축할 수 있었다. 가평 전투로 영연방 27여단 장병 47명이 전사하고 3명이 실종됐으며, 99명이 부상하는 희생을 겪었다. 그러나 중공군 사망자는 1000여 명에 달했다.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 전쟁사에서도 손꼽히는 ‘대승’이었다.

기념식엔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 대사 등 영연방 4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주한 대사들, 김규하 육군참모총장과 영연방 4국 육군참모총장들, 김성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스콧 윈터 유엔사 부사령관, 조세프 힐버트 미8군 사령관,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국가보훈부 초청으로 방한한 영연방 참전 용사 7명과 유가족들, 국군 참전 용사 2명도 참석한다.

기념식은 유엔사 기수단 입장, 크룩스 대사의 영국 국왕 말씀 낭독, 권 장관과 김 총장의 기념사, 유엔사 군종실장의 추도사, 묵념, 헌화, 한국 공군 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스’의 추모 비행 등 순으로 진행된다.

가평전투 기념식 하루 전인 23일엔 경기 파주시 설마리전투 추모 공원에서 ‘영국 임진강전투 기념식’도 열렸다. 임진강전투는 가평전투와 비슷한 시기인 1951년 4월 22~25일 파주 적성면 설마리 235고지와 임진강 일원에서 영국 글로스터 대대가 중공군 3개 사단에 맞서 싸웠던 혈전으로, 역시 중공군 남하를 상당 기간 저지하는 데 성공한 전투다.

권 장관은 “75년 전 가평의 험준한 산야에서 자유를 위해 사투를 벌였던 영연방 참전 영웅들의 용기와 투혼은, 오늘날 대한민국이 누리는 평화와 번영의 견고한 토대가 됐다”며 “영연방 참전 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며, 그 숭고한 혈맹의 인연을 우리의 미래 세대들도 이어갈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크룩스 대사는 “영국 장병들의 희생은 오늘날 양국 간 깊고 지속적인 동반자 관계의 원천”이라며 “영국은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안보와 평화·안정을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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