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늘었지만…동네 상권은 ‘한숨’

최인영 2026. 4. 23.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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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다면, 이런 역대급 호황은 다른 부문에도 온기를 불어넣고 있을까요?

가장 특수를 누릴 거로 예상되는 반도체 기업 주변 상권을 최인영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협력사 직원 포함 3만여 명이 근무하고 있는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 바로 앞 식당가를 찾았습니다.

아직 점심시간인데도 빈자리가 많습니다.

음식점주는 매출이 2년 전의 절반 수준이라고 하소연합니다.

[성지원/식당 운영 : "점심시간에 대기 네다섯 분씩 뒤에 줄을 서서 먹었었는데 지금은 이제 거의 그런 일은 없어요."]

인근 고깃집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예약으로 빼곡했던 장부, 이제는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김선례/식당 운영 : "(성과급 나왔다고 했을 때 기대도 하셨어요?) 기대 많이 했는데 아예 여기서 돈을 안 쓰니까 거의 없었어요."]

이천 하이닉스 주변 상권 매출을 분석해 봤습니다.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이 2023년 27%에 달했는데, 반도체 본격 호황기에 접어든 지난해엔 한 자릿수 증가율.

성과급이 나온 2월엔 감소했습니다.

전업종에서 매출 증가율이 둔화했는데, 그중에서도 외식업 위축이 두드러졌습니다.

[이동용/식당 운영 : "예전에는 회식이 미리 예약이 한 달에 한 두세 건씩은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돼요."]

하이닉스 공장 증설을 허가해달라며 지역 주민들이 시위까지 나섰던 과거와는 딴판입니다.

[이천시 상인/2007년 1월 30일 '뉴스광장' : "(하이닉스) 월급날을 기다리고 있는데, 만약에 떠난다면 이천 시민으로서 뭘 기대하겠습니까."]

코로나19 이후 회식 문화 변화와 교통의 발달, 온라인 쇼핑 확산 등으로 큰 공장 주변 상권이 느끼는 온기도 달라진 것으로 보입니다.

[최경민/한국신용데이터 데이터사업팀장 : "소득의 일시적인 증가가 바로 인근 상권의 매출 증가 혹은 경기 부흥으로는 이어지지 않는 사례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이닉스 주변 소상공인들의 이익률은 지난해 2.5% 감소한 거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최인영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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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기자 (in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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