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에 비수 꽂은 이재도 "LG가 저에 대한 준비는 안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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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베테랑 가드 이재도(34)가 4강 플레이오프(PO) 첫 경기에서 만난 친정팀을 상대로 맹활약하며 기적 같은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이재도는 23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4강 PO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네이던 나이트와 같은 팀 내 최다 17점을 넣으며 맹활약해 팀의 69-63 역전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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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베테랑 가드 이재도(34)가 4강 플레이오프(PO) 첫 경기에서 만난 친정팀을 상대로 맹활약하며 기적 같은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이재도는 23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4강 PO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네이던 나이트와 같은 팀 내 최다 17점을 넣으며 맹활약해 팀의 69-63 역전승을 이끌었다.
그는 이날 2쿼터 투입돼 3점 슛 두 방을 터뜨리면서 LG의 '질식 수비'에 꽉 막혔던 소노의 외곽포 감각을 되살렸고, 4쿼터 승부처에선 속공 득점을 연이어 올리며 극적인 뒤집기에 앞장섰다.
대표적인 '철인'으로 꼽혔던 이재도는 이번 시즌엔 초반 갈비뼈 골절로 장기 결장하는 등 어려움을 겪으며 정규리그 36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서울 SK와의 6강 PO에서도 3경기 평균 10분을 채 소화하지 못했으나 이날은 21분여를 뛰면서 모처럼 존재감을 드러냈다.
경기 후 이재도는 "조상현 (LG) 감독님이 6강 PO를 많이 보시면서 저희 팀 '빅3'(이정현·나이트·케빈 켐바오) 위주로 준비하시느라 저에 대해선 준비를 아예 안 하신 것 아닌가 싶다. 그래서 득점이 나온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손창환 소노 감독은 "SK를 비롯해 다른 팀과 맞붙을 때는 피지컬에서 밀리니 이재도에게 많은 시간을 부여하기 어렵지만, LG는 피지컬에서 붙을 수 있는 가드들이 있어서 '시간을 많이 줄 것이니 자신 있게 슛을 던지라'고 주문했다"면서 "잘돼서 기쁘고, 대견하다"고 칭찬했다.
공교롭게도 LG는 이재도가 2024-2025시즌 소노에 합류하기 전 세 시즌을 뛰었던 친정팀이다.
이에 대해 이재도는 "정말 다른 감정은 들지 않고, 매번 PO는 같은 마음이다. 소노 선수로서 이 시리즈에 집중할 뿐"이라면서 "6강에서 제가 모습을 많이 보이지 않은 것이 오늘 경기에서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기를 마치고 기분이 좋았다가 LG 선수들의 표정을 보니 마음을 다잡게 됐다. 우승 경험이 있어서인지 당황하지 않고 여유가 있어 보이더라"면서 "시리즈가 길게 갈 것 같다. LG가 우승팀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2차전에서도 조상현 감독님이 '빅3'에 그대로 집중하며 막지 않을까 싶다. 저에 대해선 체크 안 하셨으면 좋겠다"며 웃어보인 이재도는 "저희 팀이 어쩌다가 이번 PO에서 '벌 떼'가 되었는데, 저도 같이 '벌침'을 계속 쏠 수 있게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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