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챙겨오면 음식값 깎아드려요”…중동 전쟁에 일회용품 ‘비상’ 걸린 일본

강지원 AX콘텐츠랩 기자 2026. 4. 23.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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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 장기화로 일본에서 플라스틱 포장재 가격이 치솟고 있다.

포장재 가격이 오르자 식당 등 자영업자들은 용기 비축에 속도를 내는 한편, 소비 절감을 위한 아이디어도 쏟아내고 있다.

간사이 지역에서 12개 매장을 운영하는 수산물 전문점 '니시아사'도 포장 용기 가격 인상 통보를 받은 뒤 다회용 용기 활용을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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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본에선]
호르무즈 봉쇄에 日일회용품 대란 현실화
플라스틱 가격 급등…자영업자 재고 비축 나서
용기 가져오면 할인…포장 간소화 움직임 확산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연합뉴스

중동전쟁 장기화로 일본에서 플라스틱 포장재 가격이 치솟고 있다. 자영업자들이 재고 확보에 분주한 가운데, 손님이 용기를 직접 챙겨오면 할인해주는 식당까지 등장하며 일회용품 절약 움직임이 번지고 있다.

포장재 업체 줄줄이 가격 인상…재고 부족 우려도

2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식품용 포장재 제조업체 세키스이카세이공업은 최근 정육 트레이 등에 쓰이는 발포 폴리스티렌 시트 가격을 1kg당 120엔(한화 약 1100원) 끌어올렸다. 어시장과 농산물 시장에서 쓰이는 스티로폼 상자 가격도 함께 올랐다.

회사 측은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을 자구 노력만으로는 흡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미쓰비시케미컬은 식품 트레이용 랩 가격을 35% 끌어올렸으며, 도시락 뚜껑용 시트와 과자 포장용 필름 제품 가격도 상향 조정됐다. 화학업체 구레하는 냉동 보관용 봉투 등 생활용품 가격을 6월 1일 납품분부터 올리기로 했다.

아사히카세이는 ‘사란랩’ 가격 인상 여부를 아직 확정 짓지 않았지만, 생산 비용이 치솟고 있다며 중동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용기 가져오면 할인”…절약 아이디어 속속 등장

포장재 가격이 오르자 식당 등 자영업자들은 용기 비축에 속도를 내는 한편, 소비 절감을 위한 아이디어도 쏟아내고 있다.

고구마 디저트를 파는 ‘오이모비요리’는 지난 10일부터 뚜껑 있는 용기를 챙겨온 손님에게 고구마를 30엔(한화 약 2700원)씩 깎아주고 있다.

식당 ‘넨린’을 운영하는 미야시타 쇼지 사장은 “2~3주 전 자재업체로부터 포장 용기 공급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현재 약 1개월 반 정도 쓸 재고가 있지만 조금이라도 더 오래 사용하기 위해 시간을 벌고 싶다”고 했다.

간사이 지역에서 12개 매장을 운영하는 수산물 전문점 ‘니시아사’도 포장 용기 가격 인상 통보를 받은 뒤 다회용 용기 활용을 늘릴 계획이다.

식품 배송업체 ‘오이식스 라 다이치’는 지난 9일부터 양배추·파·파프리카·주키니·무·순무·감귤류 등 일부 채소와 과일의 포장을 없앴다. 현재까지 고객 불만은 접수되지 않은 상태며, 포장재를 약 20%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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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AX콘텐츠랩 기자 g1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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