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교육감 후보 ‘8인 8색’ 공약 대결

광주일보 2026. 4. 2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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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 분모는 교육복지의 확대
광주, AI·교육 혁신이 키워드
전남, 격차 해소·돌봄에 중점
인프라 균형 배치도 주요 과제
왼쪽부터 광주시교육청, 전남도교육청 전경
전남·광주 통합 이후 첫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8명의 후보들이 일제히 공약 경쟁에 돌입하면서 통합시대 교육 방향을 둘러싼 정책 대결이 본격화되고 있다.

후보들은 ‘하나의 교육체계’라는 큰 틀에는 공감하면서도, 광주와 전남의 현실을 반영한 해법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23일 광주일보가 6·3 교육감 후보 8명의 주요 공약을 분석한 결과 전반적으로 광주를 중심으로 한 공약은 인공지능(AI) 기반 미래교육, 교육복지 확대, 인재양성 전략 등에 방점이 찍혀 있다. 전남을 겨냥한 공약은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 돌봄 강화, 권역별 균형발전과 교육 접근성 개선에 초점이 맞춰지는 흐름이다. 이번 교육감 선거는 이정선 광주시교육감과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을 비롯해 광주와 전남에서 각각 민주진보교육감 후보로 결정된 정성홍, 장관호 후보, 강숙영·고두갑·김해룡·최대욱 후보 등 총 8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광주는 AI·첨단교육= 광주 중심 공약에서 AI와 첨단기술을 활용한 교육 혁신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이정선 후보는 ‘1인 1 AI 가정교사’와 명문고 육성을 통해 공교육 경쟁력 강화를 내세웠다. 김대중 후보 역시 AI·빅데이터 기반의 개인 맞춤형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AI-에너지 교육밸리를 구축해 미래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복안이다. 김해룡 후보 또한 교사들의 AI 역량을 강화해 개인 맞춤형 교육을 확대하고, 전남까지 권역별로 AI 교육센터를 구축해 기술 기반 교육으로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성홍 후보도 AI미래학교를 설립, 지역 학생의 40%를 AI인재로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복지 확대 역시 주요 공통분모다.

장관호 후보는 교육수당 지급과 반값등록금, 사회진출 자금 지원 등 직접적인 금전 지원 정책을 전면에 내세웠고, 고두갑 후보 또한 교육 기본소득 도입을 통해 불평등을 해소하겠다고 했다. 정성홍 후보는 ‘교육희망 펀드’를 통해 초기 자산 지급 이후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방식의 복지 모델을 제안했다. 이정선 후보의 ‘1000 드림 펀드’ 역시 유사한 맥락에서 교육 기회의 평등을 강조하는 정책으로 분류된다.

◇ 전남은 평등교육과 돌봄= 전남 지역을 겨냥한 공약에서는 ‘격차 해소’와 ‘생활 밀착형 교육’이 핵심 축으로 나타났다. 강숙영 후보는 24시간 돌봄 체계와 ‘5(초등)-4(중등)-3(고등) 학제 개편’을 통해 교육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밝혔고, 정성홍 후보도 권역별 미래학교와 생애교육 체계 구축으로 지역 간 교육 불균형 해소를 강조했다.

교육 인프라의 지역 균형 배치도 주요 쟁점이다. 이정선 후보의 전남 동부 스마트교육청 설립, 김해룡 후보의 3대 권역청 체제 도입, 최대욱 후보의 동부권 교육청 신설 구상 등은 모두 통합 이후 심화될 수 있는 ‘광주 쏠림’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돌봄과 안전, 교육 접근성 강화도 전남 공약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김해룡 후보의 돌봄부터 상담, 교육까지 ‘올케어 시스템’ 구축과 안심보험, 강숙영 후보의 책임 돌봄학교, 장관호 후보의 무상교통 정책 등은 지역 여건에 따른 교육 기회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책들이다 . 고두갑 후보도 공교육의 최우선 과제로 기초 문해력 강화를 제시하며,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배움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 후보별 교육관 차이점=교육 철학에서도 차별화가 뚜렷하다. 최대욱 후보는 교권 강화와 훈육 제도 도입, 김해룡 후보는 교권 침해 예방을 위한 교육활동보호팀 신설 등 ‘교육 본질 회복’을 전면에 내세운 반면, 김대중 후보는 민주주의 교육과 평생교육 확대를 통해 교육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했다. 정성홍 후보는 교육·일자리·지역경제를 연결하는 실용적 교육모델을, 김해룡 후보는 ‘안전과 책임’ 중심의 안정적 교육 운영을 각각 앞세우고 있다.

염민호 전남대 교육학과 교수는 “광주와 전남이 행정적으로 분리돼 있던 과거에는 공동 생활권임에도 교육 문제를 함께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데 한계가 있었지만, 통합 교육감 체제에서는 광주와 전남을 아우르는 다양한 공약들이 제시된 것 같다 면서 “이번 교육감 선거는 광주와 전남의 기존 교육체계에서 벗어나 통합적 리더십을 제공하는 후보가 주목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도선인 기자 suni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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