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출장 중 실종된 약혼자… 경찰 조사서 드러난 '충격적 진실' ('실화탐사대')

양원모 2026. 4. 2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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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거짓이었다.

23일 밤 MBC '실화탐사대'는 한 남자와 6년간 미래를 약속했다가 뒤통수를 맞은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서아름(가명) 씨에게 연인 김상우 씨(가명)는 결혼을 약속한 평생의 동반자였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김 씨는) 소위 얘기해서 남을 속이고 거짓말하는 게 일상화돼있는 것"이라며 "자기의 전체적 삶이라는 게 거짓으로 점철돼 있는 거 아니냐. 이 피해 여성 말고 다른 피해 여성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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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모든 게 거짓이었다.

23일 밤 MBC '실화탐사대'는 한 남자와 6년간 미래를 약속했다가 뒤통수를 맞은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서아름(가명) 씨에게 연인 김상우 씨(가명)는 결혼을 약속한 평생의 동반자였다. 김 씨는 동물병원 수의사로 근무하다 건축업에 투신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 코로나19 이후 적잖은 빚을 떠안았지만, 곧 물려받게 될 수십억 원대 자산을 딛고 재기를 준비하던 참이었다.

김 씨를 향한 아름 씨의 마음은 흔들림 없었다. 하지만 믿음이 무너진 건 한순간이었다. 김 씨가 중국 출장을 떠난 직후 돌연 아름 씨와 연락을 끊어버린 것. 약속된 귀국 날짜가 훌쩍 지나도록 아무 소식이 없자 아름 씨는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그런데 수사에 착수한 경찰이 들려준 얘기는 황당하기 짝이 없었다. 어떤 자료에서도 김 씨 신원을 확인할 수 없다는 것. 6년을 곁에서 불렀던 그 이름은 서류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김 씨가 말했던 수의사, 건축 설계사 이력도 모두 거짓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얼마 뒤 김 씨의 사망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사건은 미궁에 빠지는 듯했다.

진실의 한 자락이 드러난 건 경찰 수사가 한창 진행됐을 때였다. 호적상 김 씨의 본명은 이종태(가명). 공교롭게도 그 이름은 과거 아름 씨가 연인의 빚을 대신 청산했던 당시 서류 위에 적혀 있던 그 이름이었다. 6년간 곁을 지킨 사람은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던 셈이다.

아름 씨가 연인의 손에 쥐여준 돈은 어림잡아 1억 5000만원에 이른다. 문제는 대부분 현금으로 오갔던 탓에 자금 행방을 알 수 없다는 것. 아름 씨는 "솔직히 (김 씨가) 죽은 것 같지 않다. 죽은 사람 휴대전화가 어떻게 꺼졌다 켜졌다 하느냐"며 생존 가능성을 주장했다. 제작진은 아름 씨 말을 바탕으로 김 씨 고향으로 알려진 강릉을 찾아 김 씨를 수소문했지만, 그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고향 역시 거짓말일 가능성이 큰 것.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김 씨는) 소위 얘기해서 남을 속이고 거짓말하는 게 일상화돼있는 것"이라며 "자기의 전체적 삶이라는 게 거짓으로 점철돼 있는 거 아니냐. 이 피해 여성 말고 다른 피해 여성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화탐사대'는 변화무쌍한 세상에서 실화여서 더 놀라운 진짜 이야기를 찾는 본격 실화 탐사 프로그램이다. 매주 목요일 밤 9시 MBC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 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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