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국회의장 적합도 박지원 25.6% ‘선두’

김진수 기자 2026. 4. 23.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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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호남·4050 등 핵심 지지 기반서 우세
조정식 7.2%·김태년 3.8%…유보층 60%↑
禹의장 임기 내달 29일 종료…차기 주목
‘당심’ 박지원 vs ‘명심’ 조정식 대결구도
사진=연합뉴스
22대 후반기 국회를 이끌 차기 국회의장 선호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해남·완도·진도)이 다자구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국회의장은 일반 국민이 아닌 300명 현역 국회의원들의 투표로 선출되는 만큼 이번 조사는 민심과 당심의 향배를 가늠하는 참고 지표로서 의미를 지닐 것으로 보인다.

23일 공개된 ‘뉴스토마토’ 의뢰 여론조사에 따르면 ‘22대 후반기 국회를 이끌 차기 국회의장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25.6%가 박지원 의원을 꼽았다.

이재명 정부 청와대에서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을 맡으며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실렸다는 평가를 받는 조정식 의원은 7.2%로 2위를 기록했으며, 김태년 의원이 3.8%로 뒤를 이었다. ‘기타 다른 인물’은 23.4%, ‘적합한 인물이 없다’ 26.0%, ‘잘 모르겠다’ 13.9% 등으로 의견 유보층이 60%를 웃돌았다.

박지원 의원은 특히 민주당의 핵심 지지 기반에서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민주당의 세대 기반인 40대와 50대에서 앞섰으며, 지역별로는 핵심 텃밭인 호남에서 유일하게 40% 이상의 높은 지지를 얻었다.

여권의 핵심 기반인 진보층과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박 의원은 40%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다른 후보들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캐스팅보터 역할을 하는 중도층에서도 박지원 21.8%, 조정식 8.3%, 김태년 2.8% 순으로 박 의원이 우위를 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두고 당의 원로이자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갖춘 박 의원에게 ‘당심’이 쏠리는 반면, 청와대 정무특보로서 ‘명심’을 등에 업은 조 의원이 추격하는 구도가 명확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국회의장 당선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국회의장은 국민 직접 선거가 아니라 국회의원들이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로 선출하기 때문이다.

관례상 원내 제1당인 민주당이 의장 후보를 배출하게 되므로, 실제로는 본회의 이전에 치러지는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내부 경선이 사실상 본선 역할을 한다. 대중적 지지도 뿐만 아니라, 동료 국회의원들의 표심을 잡아야만 고지에 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22대 국회 전반기를 이끌고 있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임기는 오는 5월29일까지다. 국회법 제15조에 따르면 후반기 국회의장 선거는 전반기 의장 임기 만료일 5일 전(공휴일인 경우 그 다음 날)에 실시해야 한다.

따라서 후반기 국회의장 선거는 5월 하순께 국회 본회의를 통해 치러질 예정이며 이를 위한 민주당 내 후보 경선은 5월 초·중순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천3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무선전화 ARS(RDD)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9%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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