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파업 결의…성과급 갈등에 주주 맞불
【앵커】
국내 반도체 투톱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분위기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SK하이닉스가 창사 이래 역대급 실적을 발표한 날, 삼성전자 노조는 성과급 인상을 주장하며 파업 결의 대회를 열었습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삼성전자 주주들의 맞불 집회도 열려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김용재 기자입니다.
【기자】
[투명하게 바꾸고 상한폐지 실현하자!]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앞을 삼성전자 노조가 가득 메웠습니다.
경찰 추산 4만 명이 운집한 대규모 파업 결의대회입니다.
핵심은 성과급 확대입니다.
노조는 올해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내줄 것과 상한제 폐지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올해 삼성전자가 거둘 것으로 전망되는 영업이익은 300조 원에 달합니다.
노조 주장대로라면 모두 45조 원, 1인당 6억 원 정도를 성과급으로 줘야 합니다.
사측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다음 달 2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입니다.
[최승호 /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위원장: 성과에 따른 정당한 보상으로 인재 제일 원칙을 되살려 삼성전자가 미래를 만들고 비공개 처우를 개선하고….]
같은 날, 노조 요구에 반대하는 삼성전자 주주들의 맞불 집회도 열렸습니다.
경찰에 신고된 집회 참석 인원은 20명으로, 주주들이 이례적으로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주주 배당이 11조 원에 불과한데 성과급으로 40조 원을 지급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입니다.
노조 파업이 현실화했을 경우, 예상되는 하루 손실이 1조 원이라며 노조 주장이 무리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민경권 / 대한민국주주운동본부 대표: 삼성전자라는 거대한 범선이 근시안적인 이기주의와 끝없는 탐욕이라는 암초에 부딪혀 산산조각 나는 것을 막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성과급 논란은 확산하는 분위기입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기본급 인상과 함께,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OBS뉴스 김용재입니다.
<영상취재: 김현정 / 영상편집: 이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