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한 줄고 책임만 과중…교장·교감도 학교 떠난다

서의수 기자 2026. 4. 2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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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공립 관리직 명퇴자 경북 41명·대구 28명
최근 5년 새 2배 급증…교육 현장 안정화 대책 시급
▲ 학교 교실.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교원 이탈이 이어지는 가운데 교장·교감 등 관리직의 명예퇴직 증가 흐름까지 겹치며 교육 인력 기반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민전 국회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시·도별 교장·교감 명예퇴직 현황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국공립 교원 명예퇴직자는 경북 41명(교장 37명·교감 4명), 대구 28명(교장 25명·교감 3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에는 경북 22명, 대구 13명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두 지역 모두 증가 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북은 증가 폭이 두드러진다. 경북의 교장·교감 명예퇴직자는 2023년 61명, 2024년 76명으로 급증한 뒤 2025년에도 40명대를 유지했다. 대구 역시 2023년 15명에서 2024년 27명, 2025년 28명으로 늘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해당 통계는 국공립 유·초·중등 교원만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사립학교는 포함되지 않는다. 시·도교육청 자료는 2025년 명예퇴직 신청자를 기준으로 2026년 상반기 승인 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공·사립이 함께 포함돼 있어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실제 2026년 상반기 승인 기준으로 보면 대구에서는 교장·교감 명예퇴직자가 공립 6명, 사립 2명 등 총 8명으로 집계됐다. 경북은 같은 기간 총 24명으로 대구보다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직뿐만 아니라 평교사 이탈도 이어지고 있다. 김대식 국회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지역별 중도퇴직 교원 수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경북에서는 391명, 대구에서는 329명의 교원이 교단을 떠났다. 이는 인천(288명)보다 많은 수준이며, 부산(141명)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높은 규모다.

이 같은 이탈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다. 경북의 중도퇴직 교원 수는 2020년 383명, 2021년 429명, 2022년 477명, 2023년 455명, 2024년 514명, 2025년 391명으로 매년 300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대구 역시 2020년 325명, 2021년 327명, 2022년 295명, 2023년 379명, 2024년 554명, 2025년 329명 등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김민전 의원은 "교원 이탈이 누적된 구조적 문제인 만큼, 지역 교육 현장 안정화를 위한 실질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