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 폐업 ‘백령도축장’… 9년째 주인 못 찾고 방치

유지인 기자 2026. 4. 23.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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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입찰 공고 후 계속 유찰
주변에 마을·학교 가까이 위치
환경 피해·치안 문제 우려 높아
인천 옹진군 진촌리 1562-1에 있는 백령도축장 모습. <옹진군 제공>
인천 '백령도축장'이 운영을 멈춘 지 수년째지만 번번이 매각이 무산되고 있다. 별다른 대안 없이 시간만 흐른 채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옹진군에 따르면 백령도축장은 지난 2024년 4월 처음 입찰 공고가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진행된 4번의 입찰 모두 유찰된 상태다.

도축장은 위생적인 육류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1999년 진촌리 1562-1에 1천983㎡ 규모로 준공됐다. 

시설이 낡고 축산농가 수가 급감한데다 도축장 탓에 무허가 축사가 잇따라 생겨남에 따라 축산 폐수 등 악취 민원까지 제기되자 도축장은 결국 2018년 폐업을 맞았다. 

이후 군은 2022년 도축장에 대해 용도폐지를 결정했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방안 없이 올해 하반기 일반공고입찰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섬이라는 입지적 한계와 도축장 노후화로 인한 추가 철거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매수자가 나오지 않아 도축장 건물은 9년째 자리에 그대로 머물러 있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위생이다. 이의명 옹진군의원은 "도축장 아래 마을이 하나 있다. 건물 지하에 오수처리시설이 남아 있다면 민가에도 오염 등 환경 피해가 갈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주변에 학교가 위치한 만큼 치안 문제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입찰가 역시 하락했다. 당초 3억9천457만 원이었던 이곳 입찰가가 2억7천851만 원으로 떨어진 뒤 2억4천756만 원으로 더 내려갔다. 37% 이상 준 셈이다.

이에 군의 적극적인 활용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군 관계자는 "도축장 현장에 가서 시설 점검을 하고 있다"며 "올해 내는 공고에서도 계속 유찰될 경우 다른 방안을 모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유지인 기자 ji36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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