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승무원이 중국어도 못해?” 中 승객 난동에 여객기 100분 지연 출발

에어아시아 항공편 기내에서 중국인 승객이 승무원과 격한 실랑이를 벌여 이륙이 약 1시간 40분 지연됐다.
22일 NST 등 말레이시아 매체에 따르면, 이번 일은 이날 새벽 2시 중국 충칭 장베이국제공항을 출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할 예정이던 에어아시아 D7809 항공편에서 벌어졌다.
당시 승객은 기내 승무원들이 자신에게 영어로 말을 걸었다는 이유로 난동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여성은 승무원에게 “국제선 승무원이면 만다린어를 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기본적인 만다린어도 못 하면 서비스업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말한다. 언성은 높아졌고, 승객은 급기야 고함을 질렀다. 공항 보안 요원이 등장했을 때도 승객은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 말해봐라”며 되레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이 승객은 “내가 잃은 시간과 돈은 누가 보상해 줄 거냐”며 “보상하지 않으면 이 비행기는 이륙하지 못하게 하겠다. 분명히 말하는데, 나는 중국에서 왔다”고도 했다.
이 영상은 소셜미디어에 확산했고, 네티즌들은 승객을 지적했다. “국제선이면 당연히 승객에게 영어로 말하지 않겠냐” “그럼 국제선 승무원은 세계 언어를 다 섭렵해야 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문제의 승객을 응대한 승무원 중 한 명인 시아피크 지스마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당시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지스마에 따르면, 이 중국인 승객은 친구가 출입국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화를 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지스마는 “제가 다가가 정중하게 목소리를 낮춰 달라고 요청했지만, 그녀가 영어를 이해하지 못해 다른 승객이 통역을 도와줬다”며 “그러자 그녀는 더 화를 냈고, 저를 도와준 그 승객에게도 분노를 쏟아냈다”고 했다. 이어 “결국 중국어를 할 수 있는 사무장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여성은 사무장에게도 맞서며 비행기에서 내려달라고 요구했다”며 “결국 기장은 항공기를 돌리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에어아시아 측은 이 같은 소란이 벌어졌던 사실을 확인하며, 승객이 승무원의 지시에 따르지 않아 여객기를 주기장으로 돌렸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이륙은 약 1시간 40분 지연됐다고 한다.
에어아시아 총괄매니저 베냐민 이스마일은 “현지 당국은 신속하게 상황을 처리했고, 안전상의 이유로 해당 승객을 하기하기로 결정했다”며 “정해진 절차에 따라 상황을 전문적으로 처리한 기내 승무원들을 높이 평가하며, 승객의 안전을 위해 신속히 대응한 현지 당국에도 감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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