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자익' 덕 본 KB금융, 1분기 순익 1.9조 "역대 최대"

김미리내 2026. 4. 23.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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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치전망대]
1Q 순익 1조8924억…전년동기 대비 11.5% 상승
은행 1.1조, 증권 3480억 등 비은행 기여도 43%↑ 
2.3조 보유자사주 전량 소각…주주환원 드라이브

KB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1조9000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그룹 맏형인 KB국민은행이 1조1000억원 넘는 견조한 이익을 보인 가운데, 증시 활황에 힘입어 증권, 자산운용 등 비은행부문에서 역대 최대 이익을 실현한 영향이 컸다. 

아울러 2조3000억원 규모의 보유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기로 하는 등 주주환원 드라이브에도 나선다. 이는 단일 소각 건으로 금액 기준 업계 내 역대 최대 규모다. 

KB금융지주 순이익 및 순이자마진/그래픽=비즈워치

비은행 이익기여도 43% '역대 최대'

KB금융은 23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경영실적'을 통해 올해 1분기 1조89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1.5%(1951억원) 증가한 규모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은행이 비용관리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둔데 이어, 증시 호황에 힘입어 증권, 자산운용 등의 순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은행부문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부문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은 1분기 전년 대비 7.3%(746억원) 증가한 1조101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환율·금리 상승, 중동 전쟁 등 영향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며 이자수익이 감소했지만, 핵심예금 확대 등 조달비용을 줄여 순이자마진(NIM) 방어에 성공했다. 

비은행 부문의 당기순이익 비중은 43%(7914억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KB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93.3%(1679억원) 증가한 347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KB자산운용도 111.5%(175억원) 증가한 33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에 따라 수수료이익이 큰폭으로 확대되며 그룹 비아지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KB카드는 27.2%(230억원) 증가한 1075억원을, KB캐피탈은 4.9%(34억원) 증가한 728억원을 기록했다. KB손보는 장기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영업손익이 줄면서 전년 대비 36%(1128억원) 감소한 200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자이익 2.2%, 비이자이익 27.8% 상승 

그룹의 순이자이익은 3조334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2%(726억원) 증가했다. 이자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4%(2952억원) 줄었음에도 핵심예금 확대로 조달비용을 감축해 이자비용이 감소한 영향이다. 

국민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작년 1분기 1.76%에서 올해 1분기 1.77%로 0.01%포인트 증가했다. 자산수익률 개선과 고금리 정기예금 리프라이싱, 핵심예금 증대를 통한 조달비용 절감 효과가 더해진 결과다. 다만 그룹 전체로 보면 1분기 NIM은 1.99%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0.02%포인트 줄었다. 

은행의 원화대출금은 379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0.4% 소폭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가계부채 관리 규제와 시장금리 상승 여파로 0.4% 줄었고, 기업대출은 대기업 대출 증가세와 생산적금융을 중심으로 한 우량 중소기업 대출 성장세가 더해지며 1.2% 증가했다. 

1분기말 은행의 연체율은 0.35%,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4%로 전년말 대비 각각 0.07%포인트, 0.06%포인트 상승했다. NPL커버리지비율은 168.5%로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줄었다. 

비이자이익은 올해 1분기 1조65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8% 늘어나며 큰폭의 성장을 거뒀다. 증권수탁수수료를 중심으로한 수수료이익 증가와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 중 순수수료이익은 1조35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5% 증가했다. 증권, 자산운용 등 비은행부문 수수료이익이 전체의 72.3%를 차지하며 전년(70.8%) 대비 비중을 확대했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전무는 "은행 산업에서 위기로 인식될 수 있는 '머니무브'의 물결을 비이자·비은행 부문의 수익성 극대화 기회로 활용해 그룹 전체 펀더멘털이 레벨업 됐다"고 설명했다. 

그룹 전체 건전성과 비용 효율성은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그룹의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63%, 15.75%를 기록했다. 급격한 원·달러 환율 상승과 연초 대규모 주주환원 등 하방 압력에도 효율적인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관리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그룹 비용효율성(CIR)은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증가한 35.4%를 기록했다. 1분기 일반관리비는 1조7649억원으로 세제 개편에 따른 제세공과금 증가로 소폭 늘고, 증권부문 실적 상승으로 성과급이 증가하며 판관비가 증가했으나 비용효율화를 통해 CIR 목표비율 내에서 관리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1분기 그룹의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보수적 리스크관리 기조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0.14%포인트 개선된 0.40%를 기록했다. 총자산운이익률(ROA),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06%포인트, 0.9%포인트 개선된 0.96%, 13.94%를 기록했다. 

2.3조 주식소각…RWA 관리는 과제 

KB금융 이사회는 이날 발행주식총수의 약 3.8%에 해당하는 1426만주(약 2조3000억원 규모)의 기존 보유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기로 했다. 금액 기준 업계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사회는 이와 함께 주당 1143원의 분기 현금배당도 결정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자기주식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상법 개정에 따른 의무소각이 1년 6개월의 유예기간이 부여됐지만, 주주가치를 극대화를 위해 즉시 소각을 결정했다"면서 "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도 추가 결의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CET1 13% 이상 유지, 연중 13.5%를 초과하는 잉여자금 전액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주주환원 정책을 유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CET1에 영향을 미칠 위험가준자산(RWA) 관리가 주요 과제로 놓였다. 

나상록 전무는 "1분기 말 그룹의 RWA는 366조원으로 작년 말 대비 약 2.5%(9조원) 증가했다"면서 "경쟁사 대비 완성된 포트폴리오로 성장엔진을 더 빨리 돌리는 상황으로 머니무브를 고려해 자본시장, 생산적금융 기여도 확대 등 성장 영역에 RWA 효율적 배준, 환도관리 등을 통해 정교하게 RWA 증가율을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리내 (pannil@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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