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해체 위기’ AI페퍼스, 인수 의향 기업 등장

양우철 기자 2026. 4. 23.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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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측 "정보 공유 단계…조만간 미팅 전망"
구체적 윤곽 아직…지역 내·외 여부 미확인
연고 유지 여부 촉각…시간과의 싸움 본격화
지난 3월 15일 '2025-2026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 나선 AI페퍼스 선수단. /KOVO 제공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매각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최근 구단 인수 의향을 밝힌 기업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남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AI페퍼스 구단은 최근 인수 의사를 밝힌 기업과 접촉을 시작했다. 다만 협상은 아직 초기 단계로, 구체적인 조건 논의보다는 기본적인 자료를 공유하는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조만간 첫 미팅이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 관계자는 "인수 의향을 드러낸 기업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아직은 매우 초기 단계라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구체적으로 진행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인수 의향 기업의 정체 역시 베일에 싸여 있다. 해당 기업이 광주시를 기반으로 한 지역 기업인지, 혹은 외부 기업인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일각에서는 광주·전남 이외 지역 소재 기업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해체 위기 상황에서 AI페퍼스 인수 의향을 밝힌 기업이 등장한 것은 팀 정상화를 위한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매각이 성사될 경우 가장 큰 관심사는 연고지 유지 여부다. 앞서 전주시와 구미시의 유치 의사가 알려졌으나, 현재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며 한발 물러선 분위기로 전해졌다.

광주시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유만근 광주시 체육진흥과장은 "현재로서는 인수 기업을 찾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며 "운영 주체가 확정될 경우 광주 연고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국배구연맹(KOVO)도 광주시 연고 유지에 방점을 찍고 있다. 지난 22일 광주를 방문한 KOVO 고위 인사는 AI페퍼스 상황과 관련 "(어느 기업이 인수하든) 광주 연고를 유지 해야 한다"고 밝혔다.

결국 변수는 시간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의 선수 등록 마감일은 오는 6월 30일로, 그 이전에 구단 운영 주체가 결정되지 않을 경우 선수단 구성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이미 AI페퍼스는 베테랑 박정아와 이한비를 자유계약(FA) 체결 후 '사인 앤드 트레이드' 방식으로 각각 한국도로공사와 현대건설로 보내며 전력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및 아시아쿼터 선발 등 핵심 전력 구성이 전면 중단된 상태여서, 정상적인 시즌 준비를 위해서는 조속한 매각 절차 마무리가 절실하다.

또 구단은 매각 작업을 최우선 과제로 두면서 선수단 소집과 훈련 일정 역시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운영 공백이 장기화될 경우 팀 전력 약화는 물론, 리그 전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결국 AI페퍼스의 향방은 인수 협상의 속도와 성사 여부에 달려 있다. 제한된 시간 안에 새로운 인수 주체를 확보할 수 있을지, 광주 연고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양우철 기자 yamark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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