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간판 달고 중국 유물 전시한 수상한 박물관… 결국 경찰에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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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한옥마을에 들어설 예정인 '대한(Korea)박물관'이 중국 고대 유물 전시를 준비하다 경찰에 고발됐다.
문성호 서울시의회 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은 대한박물관 운영 주체를 건축법·표시광고법·박물관미술관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23일 밝혔다.
관할 은평구는 22일 "대한박물관은 미등록 사설 박물관"이라며 "현장 확인을 실시한 뒤 표시광고법 위반 여부를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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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공정위 고발 방안도 검토 중"

서울 은평한옥마을에 들어설 예정인 '대한(Korea)박물관'이 중국 고대 유물 전시를 준비하다 경찰에 고발됐다. 관할 지자체도 현장 점검에 나서는 등 대응에 착수했다.
문성호 서울시의회 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은 대한박물관 운영 주체를 건축법·표시광고법·박물관미술관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23일 밝혔다. 해당 시설은 다음 달 초 개관할 예정이었다.
논란의 핵심은 '대한박물관'이라는 명칭과 실제 전시 내용의 괴리다. 한국을 대표하는 명칭을 내세우면서도 실제로는 하·상·주·춘추전국시대·진·한·당·송·명·청 등 중국 왕조사 유물을 중심으로 전시를 꾸린 것으로 드러났다. 시설 안내문에는 한국·일본 등 세계 각지 예술품도 일부 전시한다고 명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외국인 관람객이 한국을 중국 변방 속국으로 오인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문 의원은 "등기부등본 확인 결과 해당 시설은 박물관 운영이 가능한 '문화 및 집회시설'이 아니라 '제2종 근린생활시설'로 등록돼 있었다"며 "용도 변경 허가 없이 박물관으로 사용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말했다. 또 "한옥마을이라는 입지와 '대한'이라는 명칭을 결합해 한국 전통문화를 전시하는 공간으로 오인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실제로는 중국 왕조사 위주로 구성돼 표시광고법상 기만적 광고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자체도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서울시는 운영 주체 측에 박물관 설립 목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할 은평구는 22일 "대한박물관은 미등록 사설 박물관"이라며 "현장 확인을 실시한 뒤 표시광고법 위반 여부를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남병진 기자 sou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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