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53 대신 빛난 숫자 ‘0.38’···연속경기 출루 끝, 6이닝 무실점 시즌 24이닝 1실점 ‘사이영상급’

양승남 기자 2026. 4. 2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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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3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6회말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뒤 포효하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는 23일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이 중단됐고, 잘 던지고 승리도 따내지 못했다. 팀도 패했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클 경기지만 올 시즌 다시 가동한 이도류의 날카로운 다른 칼끝을 확실히 선보였다. 풀타임 선발로 복귀한 시즌에 사이영상도 노려볼 수 있는 환상 피칭을 이어갔다.

오타니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펼쳐진 2026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 겸 선발투수로 나와 6이닝 5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총 투구수는 91개. 최고 시속은 100.6마일(161.9㎞)을 찍었다.

오타니의 눈부신 투구에도 다저스 타선이 않았다. 팀은 0-3으로 졌고, 오타니는 시즌 2승에 그대로 머물렀고, 평균자책을 0.38로 끌어내렸다. 올 시즌 24이닝을 던지며 규정이닝을 채운 오타니는 단 1자책만 내줘 호세 소리아노(LA 에인절스·0.24)에 이어 MLB 평균자책 2위에 올랐다.

오타니는 1회 안타 2개를 맞았지만 2사 1·2루에서 케이시 슈미트를 낮게 떨어지는 스위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마쳤다. 1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오타니는 2회말 선두 타자로 만난 이정후에 100마일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엘리엇 라모스를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드류 길버트에게 내야 뜬공으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만들면서 순항을 이어갔다.

LA 다저스 오타니가 23일 샌프란시스코전에 선발 등판, 역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오타니는 3회말과 4회말도 연속해서 삼자범퇴로 막았다. 오타니는 5회말 이정후를 선두 타자로 만나 투수 땅볼로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라모스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오타니는 길버트에게 뿌린 5구째가 볼 선언됐지만 ABS 챌린지를 통해 스트라이크 판정 번복을 이끌어낸 뒤 헛스윙 삼진을 잡으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진 패트릭 베일리와의 승부에서 2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양팀이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가운데, 오타니는 6회말 위기를 맞았으나 잘 넘겼다. 윌리 아다메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아라에스를 3루수 땅볼 처리했으나 맷 채프먼에게 내야 안타를 내준 뒤 라파엘 데버스에게 우선상 2루타를 허용, 2사 2·3루 최대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오타니는 슈미트를 바깥쪽으로 빠지는 스위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을 막아냈다.

오타니는 빠른볼 외에도 스위퍼와 스플리터 등 다양한 구종으로 타자를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을 확실히 보였다.

다저스 타선은 끝내 터지지 않고, 7회말 오타니 뒤를 이어 등판한 잭 드레이어가 베일리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으면서 다저스는 0-3으로 패했다. 타자 오타니는 4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치며 연속 출루 기록이 53경기에서 중단됐다.

LA 다저스 오타니가 23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타석에 들어설 채비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그러나 투수 오타니는 타자를 압도하고 위기를 맞으면 다양한 레퍼토리로 극복할 수 있는 에이스다운 피칭을 펼쳤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노아 캠라스는 “그의 평균자책점은 0.38이다. 그는 현재 내셔널리그 최고의 투수다. 그는 사이영상을 노리고 있다”며 투수 오타니의 빛나는 시즌 초반 질주를 전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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