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들여오다 ‘달러 직격탄’…혼다 韓 철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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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코리아가 한국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 사업을 종료하기로 한 배경에는 환율 급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는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시장 환경 변화와 환율 동향 등 여러 사업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사업 구조를 최적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중장기적으로 사업 지속성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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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지속성 한계 판단”
“어제 최종 결정”
물량·인력 대책은 이제부터
보상 계획 없어
AS는 최소 8년 유지
자동차 접고 모터사이클 ‘선택과 집중’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혼다코리아가 한국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 사업을 종료하기로 한 배경에는 환율 급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는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시장 환경 변화와 환율 동향 등 여러 사업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사업 구조를 최적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중장기적으로 사업 지속성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혼다 차량의 수입 구조가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혼다 자동차는 미국 공장에서 생산해 한국으로 수입해 달러로 거래되는 구조”라며 “과거 1100~1200원대 머물던 환율이 20~30% 뛰면서 비용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까지 1200~1400원대에서 움직이다 올해 3월 중순 1500원대를 돌파하며 약 3개월 만에 급등세를 보였다.
혼다코리아는 가격 조정과 비용 절감, 라인업 재편 등 대응에 나섰지만, 환율과 시장 변화 흐름을 뒤집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입장이다.
이번 결정은 글로벌 전략과도 무관하지 않다. 이 대표는 “전기차 전략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면서도 “글로벌 중장기 방향성과 맥을 같이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판매 중단 조치는 한국 시장에 한정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2026년형 뉴 CR-V 하이브리드 [혼다코리아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3/ned/20260423174218773nbpz.jpg)
철수 결정은 전날 이뤄졌다. 이 대표는 “어제 글로벌 경영진 회의에서 최종 결정됐다”며 비교적 급박하게 결정이 내려졌음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향후 물량 확보, 딜러 대응, 인력 재배치 등 세부 계획은 이제부터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다.
인력 조정 규모도 아직 명확히 정리되지 않았다. 자동차 사업 관련 인력이 전체 법인 인력 90명 중 약 20~30명 수준일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타직무로 전환 예정”이라고 밝혔다.
딜러사 대응 역시 과제로 남았다. 혼다코리아는 기자회견 이후 딜러사와 보상 및 정리 방안은 개별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신뢰를 바탕으로 협의해 나가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고객 보상 문제도 논란이 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중고차 가격 하락 등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별도의 보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 로고. [로이터]](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3/ned/20260423174219140mamb.jpg)
다만 기존 고객을 위한 서비스는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서비스센터는 유지하고, 공백이 발생할 경우 네트워크를 보완할 것”이라며 “법적 의무인 8년을 포함해 그 이상도 고객 불편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혼다코리아는 자동차 사업과 달리 모터사이클 사업에는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모터사이클은 일본·태국·베트남 등에서 생산해 수입하는 구조로, 달러 영향이 분산돼 환율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도 고려됐다. 실제 혼다코리아는 국내 이륜차 시장에서 약 40%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자동차 판매는 종료하지만 법인은 유지된다”며 “모터사이클을 핵심 사업으로 강화하고 고객 경험과 서비스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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