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말레이시아 도입 다목적전투기 ‘FA-50M’ 1호기 전격 공개… “K-전투기 동남아 영공 장악 신호탄”
1조 5000억 계약 순항, ‘팬텀스트라이크·스나이퍼 포드’ 탑재한 최상위 사양

말레이시아가 올해 인수할 국산 다목적전투기(경공격기) FA-50M 블록-20 1호기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생산라인에서 출시된 모습이 말레이시아 언론에 의해 처음 공개됐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2023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으로부터 FA-50 총 18대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해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납품된다. 말레이시아는 올해 2차 사업으로 또다시 18대의 경공격기를 구매할 계획인데, 운영 효율성 때문에 FA-50의 추가 도입 가능성이 높다.
말레이시아 왕립공군(RMAF)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경공격기 FA-50M 도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미·중 갈등 속 전략적 균형을 모색하는 동남아 국가들에게 가성비와 기술력을 겸비한 ‘K-전투기’가 최선의 선택지로 부상했다는 분석이다.

FA-50M은 기존 FA-50의 기능을 대폭 강화한 ‘고성능’ 버전이다. 핵심은 ‘팬텀스트라이크(PhantomStrike)’ AESA 레이더와 ‘스나이퍼(Sniper)’ 타겟팅 포드 탑재다.
이 레이더는 갈륨나이트라이드(GaN) 기술을 적용해, 적은 전력으로도 장거리 탐지가 가능하다. 스나이퍼 포드는 정밀 유도 무기 운용 능력을 극대화한다. 말레이시아가 보유한 F/A-18D 호넷과 동일한 타겟팅 포드를 장착함으로써 호환성까지 확보했다.
폴란드 수출형인 FA-50PL과 대등한 수준으로, 현재 운용 중인 FA-50 파생형 중 가장 높은 사양을 자랑한다. 이는 단순한 훈련기를 넘어 실전에서 다목적 임무 수행이 가능한 경전투기로서의 가치를 입증한 셈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국방안보 전문매체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DSA) 및 방산업계에 따르면 무하마드 노르즐란 아리스 말레이시아 공군 참모총장은 최근 경남 사천 KAI 본사를 전격 방문했다. 이 매체는 FA-50M 블록-20 1호기 사진을 전격 공개했다.
노르즐란 총장은 생산 라인에 배치된 FA-50M 블록-20의 최종 조립과 시스템 통합 과정을 직접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시찰을 넘어, 연내 예정된 첫 기체 인도와 향후 운용 계획을 확정 짓는 핵심 일정으로 풀이된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올해 하반기부터 총 18대의 FA-50M을 순차적으로 인도받는다.
첫 배치 물량인 6대는 오는 10월에 4대, 12월에 2대가 인도될 예정이다. 나머지 12대는 이듬해 단계적으로 공급된다. 약 40억 링깃(한화 약 1조 4940억 원)에 달하는 이번 계약은 말레이시아 공군 전력 현대화의 전환점이다.
노르즐란 총장은 KAI 측과 비행 시험 일정과 업그레이드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는 KAI의 제작 공정이 요구사항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는 증거이며, 예정된 일정대로 전력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FA-50M의 순조루운 말레이시아 인도는 미·중 갈등 속 전략적 균형을 모색하는 동남아 국가들에게 가성비와 기술력을 겸비한 ‘K-전투기’가 최선의 선택지로 부상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번 인도는 K-방산의 동남아 시장 장악력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를 키우고 있다. 말레이시아 국방부는 이미 2차 사업으로 18대 추가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8대 규모의 1차 사업을 넘어, 총 36대 규모로 다목적전투기 전력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KAI가 제시한 FA-50M의 확장성과 운용 효율성은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의 노후 기종 교체 수요를 자극하는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미국산 무기 체계와의 호환성을 갖추면서도 가성비와 기술력을 겸비한 한국산 무기는 동남아 국가들에게 최선의 선택지로 부상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폴란드에 이어 말레이시아까지 ‘K-전투기’의 성공적인 전력화가 안착한다면, KAI를 필두로 한 한국 방산 수출은 글로벌 시장에서 또 한 번의 도약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K-방산이 내수 시장의 한계를 넘어 세계 방위 산업의 주류로 진입하는 장면이 현실화하고 있다.
정충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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