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리스크 누른 ‘AI 투자 붐’…반도체-전력기기株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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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인공지능(AI) 투자 붐이 중동 전쟁 우려를 잠재우며 코스피 신고가 랠리를 이끌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와 소재·부품,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전력기기, 케이블, 엔진 등 AI 밸류체인 기업들의 실적과 주가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 강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AI 관련 기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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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피는 전쟁 속에서도 53.67% 상승하며 주요국 증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코스피 강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AI 관련 기업들이다.
메모리 반도체가 선두에 있다. 이날 나란히 신고가를 기록한 삼성전자(22만4500원)와 SK하이닉스(122만5000원)는 올 들어 각각 87.24%, 88.17% 상승하며 코스피 성장률을 크게 앞섰다. 두 기업 모두 올 1분기(1~3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향후 실적 전망도 계속 상향 조정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하며 전통적인 사이클 산업에서 벗어나는 움직임도 나타난다. SK하이닉스는 이날 달러 기준 시가총액에서 중국 최대 기업 텐센트를 제치고 글로벌 시총 순위 18위에 올랐다. 아시아 시총에서는 대만 TSMC, 사우디 아람코, 삼성전자에 이은 4위다.
미국과 중국의 AI 개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한국 기업들은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인프라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실제 코스피 상장사 중 수익률 상위권에는 AI 관련 기업들이 다수다. 반도체 패키지 기판을 생산하는 삼성전기의 주가는 올해 들어 23일까지 무려 203.53% 치솟았다. 미국에 케이블 공장을 보유 중인 가온전선(+153.03%), 데이터센터에 전력기기를 공급하는 LS일렉트릭(+135.87%) 등도 주가가 뛰었다. 한미반도체(+130.38%) 등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도 강세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도 AI발 실적에 힘입어 코스피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18일(현지 시간) 코스피의 향후 12개월 전망치를 7,000에서 8,000으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반도체와 산업재 전반의 펀더멘털이 지속되며 이익이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도 17일 코스피의 전망치를 8,500으로 제시했다.
다만 지수가 상당히 높아진 만큼 모든 종목이 함께 오르기는 힘들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강세장이 이어지더라도 실적이 뒷받침되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의 주가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라며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마무리되고 에너지 공급이 정상화돼야 내수기업들도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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