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도민 18.2%가 거주지 선택시 편의시설 중시”...생활권 중심 도시정책 전환 제안

구자훈 기자 2026. 4. 2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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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 10명 중 2명이 거주지를 선택할 때 편의 시설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일 경기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경기도 사회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도민 18.2%가 거주지 선택 시 우선 고려사항으로 '편의시설(병원, 할인점, 문화센터 등)'을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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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 10명 중 2명이 거주지를 선택할 때 편의 시설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일 경기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경기도 사회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도민 18.2%가 거주지 선택 시 우선 고려사항으로 '편의시설(병원, 할인점, 문화센터 등)'을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도민들이 주택을 고를 시 과거 지하철역 중심에서 동네 환경 중심으로 변화, 보도 생활권을 뜻하는 '슬세권(슬리퍼 생활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경기연구원이 도 전역을 500m 격자 단위로 나눠 슬세권 지수를 분석한 결과 편의 시설 혜택을 누리는 '슬세권 명당'은 수원(83.1%), 부천(80.7%), 안양(75.8%) 등 순으로 집계됐다.

도 전체 인구 거주 지역에 70%는 아직 생활 편의시설이 더 채워질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취약 지역으로 분류됐다. 슬세권 지수와 전·월세 거래 발생 비율 간 상관관계도 드러났다.

도내 슬세권 지수가 높은 지역일수록 전·월세 비율은 88.5%로 취약지역(5.5%) 대비 16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이 같은 조사에 따라 도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도시 조성 방향을 제안했다.

먼저 슬세권 지수가 낮은 지역을 '생활권 집중 개선지구'로 지정해 보행 도로를 정비해 더 많이 걷고 싶은 거리를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공실 상가에 임대료 보조 및 리모델링 등을 지원, 생활 편의 시설 등 민간 시설이 자연스럽게 유입될 수 있는 구조전환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민간 상권이 형성되기 어려운 지역의 경우 공공이 직접 '생활서비스 패키지'를 배달하는 모델을 제시했다. 마을 주민센터 등에 공유 세탁기나 건조 시설 등을 설치하고 편의점이 먼 동네에는 무인택배함이나 생활 물품 픽업 거점 등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경기연구원 관계자는 "도시 정책의 관점을 단순히 커다란 시설을 짓는 공급 중심에서, 도민들이 일상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생활환경 조성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공공이 민간 시설이 들어올 수 있는 매력적인 조건을 만들어준다면, 도 어디서나 슬리퍼를 신고 나가 일상을 즐길 수 있는 '걸어서 누리는 경기도'가 완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훈 기자 hoo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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