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책의 날, 책과 함께 장미 한 송이는 어떠신가요?[정동길 옆 사진관]

유내스코 지정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23일)’을 맞아 동네 서점에서 책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장미꽃을 전달하는 행사가 열렸다. 한국출판인회의가 동네책방네트워크와 협력해 마련한 이번 행사는 ‘4·23 세계 책의 날 봄날의 책방 나들이’라는 이름으로 전국 24개 동네 책방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 위치한 독립서점 테일탱고에서는 사전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신청한 고객 10여명에게 구매한 책과 함께 꽃을 건넸다. 책과 함께 꽃을 받은 고객들은 “앞으로 이런 행사가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은 책을 사는 사람에게 꽃을 선물하는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 축제일 ‘세인트 조지의 날(St. George’s Day)’에서 유래됐다. 1920년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출판인 비센테 클라벨이 영국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와 ‘돈키호테’의 작가 세르반테스가 사망한 날이기도 한 4월 23일을 ‘책의 날’로 제안하며 오늘날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고, 1995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제정됐다.

손님들에게 살갑게 말을 건네며 책을 추천한 김아영 테일탱고 대표는 장미꽃을 받지 못한 손님들에게는 손수 초콜릿 꾸러미를 건넸다. 김 대표는 “‘세계 책의 날’을 널리 알리기 위한 행사 취지가 좋았고, 함께 할 수 있어 기뻤다”며 소감을 밝혔다. 책을 추천받고 장미꽃을 받은 한 손님은 “요새 미디어에 치여 책 읽기가 쉽지 않은데, 이런 행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홍영완 한국출판인회의 회장은 “이번 행사는 출판계가 책방이라는 공간의 가치를 직접 조명하고, 그 공간에서 독자들이 책을 경험하는 문화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는 시도”라며 “4월 23일에 책 한 권과 장미꽃 한 송이를 건네는 일이 자연스러워지는 날이 올 때까지 다양하고 창의적인 시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도현 기자 lightroad@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손털기 논란’ 하정우에 김재원·박민식·한동훈 일제히 공세···하 “손 저려 무의식적으로
- [속보] 이 대통령 “일부 조직 노동자들, 자신만 살겠다고 과도한 요구”…삼성전자 파업 겨냥?
- 이태원 참사 때 구조 나섰던 상인, 숨진 채 발견···민간 구조자 트라우마 대책 한계
- 나만 빼고 다 먹었대···‘연세우유 생크림빵’, 4년3개월 만에 1억개 판매 돌파
- 배우 박동빈, 개업 준비하던 식당에서 숨진 채 발견
- [단독]“골프장 수사하다 외압에 쫓겨났다”는 내부고발 경찰관, 다 거짓말이었다···결국 재판
- “절윤 강요해선 안 돼” 정진석 전 비서실장, 충남 보궐선거 출마 선언
- 육군, 대대급 자폭드론 도입 추진 “드론은 앞으로 개인화기…자유자재로 운용해야”
- “호텔 리뷰 쓰면 돈 드려요” 거액 가짜 숙박권 팔아 1억대 가로챈 일당 필리핀서 검거
-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에 욕설하며 음료수 던진 30대 구속영장 기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