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자존심 구겼네…퇴짜놨던 우크라 방공망 결국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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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동 내 핵심 미군 시설 중 하나로 꼽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프린스술탄 공군기지에 우크라이나 지휘통제 플랫폼 '스카이맵'을 실전 배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미군의 최신식 장비가 이란산 값싼 드론에 무너지자 미국이 실전에서 많이 사용됐고 비용도 저렴한 우크라이나산 방공망을 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란 전쟁 발발 후부터 미국 측에 자국 방공망 기술의 전수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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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이란 드론에 계속 당하자
사우디 美공군기지에 실전 배치

인공지능(AI), 음향감지기 등을 결합한 이 방공망은 적국 드론의 위치 및 경로를 실시간 분석하고, 저비용 요격 수단으로 대응한다. 군사력과 국력의 열세에도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부터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방어해 온 우크라이나의 실전 경험과 노하우도 반영됐다. 우크라이나는 휴대전화 기지국이나 건물 옥상 등에 설치한 1만여 개의 음향감지기로 러시아 드론의 위치를 파악해 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란 전쟁 발발 후부터 미국 측에 자국 방공망 기술의 전수를 제안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6일 “도움이 필요 없다”며 거부했다. 미국의 군사력이 우크라이나의 도움을 받을 정도로 약하지 않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미국이 보유한 각종 무기의 재고가 급속도로 소진되자 입장을 바꿔 우크라이나의 도움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등이 이란 전쟁 발발 후부터 “미국이 이란의 군사력을 무력화시켰다”고 주장했음에도 이란군의 핵심 전력이 상당 부분 유지되고 있다고 CBS방송이 22일 보도했다.CBS에 따르면 현재 이란의 탄도미사일 및 발사 체계의 약 절반이 건재하다. ‘정부 위의 정부’로 불리는 이란 혁명수비대의 해군 전력 또한 약 60%가 유지되고 있다. 이란 공군 역시 약 3분의 2가 작전 가능한 상태다.
실제로 22일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 함정들은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2척의 선박을 나포했다. 앞서 13일부터 시작된 미국의 해협 역(逆)봉쇄에도 이란 해군의 전력이 아직 건재하단 것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22일 혁명수비대 군인들이 복면을 한채 나포를 위해 선박에 오르는 영상도 공개하는 등 계속해서 강한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여전히 이란의 군사력이 강한 이유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대부분 이란 정규군을 상대로 이뤄졌다는 점이 꼽힌다. 소형 고속정 등 혁명수비대가 보유한 비(非)대칭 전력은 상당 부분 그 공격을 피했다는 것이다. 최근 미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도 “이란이 수천 발의 미사일과 자폭 드론을 보유했다”고 경고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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