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예권, 3년 만에 새 앨범…리스트의 내면으로 여행

이주현 2026. 4. 2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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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3년 만에 새 앨범을 낸다.

유니버설뮤직은 "선우예권이 새 앨범 '리스트'를 다음달 7일 데카 레이블에서 발매한다"고 23일 발표했다.

선우예권의 새 앨범 발매는 3년 만이다.

공연 전반부엔 슈베르트 소나타 20번을, 후반부엔 새 앨범 수록곡인 리스트의 작품들을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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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7일 데카 레이블서 '리스트' 발매
리스트 11곡 담아…"그는 소리의 시인"
전국 7개 도시 투어도…다음달 30일 서울 공연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3년 만에 새 앨범을 낸다. 유니버설뮤직은 “선우예권이 새 앨범 ‘리스트’를 다음달 7일 데카 레이블에서 발매한다”고 23일 발표했다. 리스트의 기교가 아니라 내면에 집중한 앨범이다.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사진출처. 유니버설뮤직. ⓒNamgoongU

리스트 작품 11곡을 담은 이번 앨범은 ‘위안’, ‘사랑의 꿈’, ‘메피스토 왈츠’처럼 잘 알려진 곡뿐 아니라 비교적 덜 알려진 ‘고타 군주들의 묘지 섬’과 같은 곡도 포함했다. ‘리골레토 패러프레이즈’, 슈만의 가곡 ‘헌정’을 편곡한 리스트의 헌정, 멘델스존 작품을 편곡한 ‘노래의 날개 위에’, 슈베르트의 작품을 편곡한 ‘물레 돌리는 그레첸’ 등 다채로운 작품으로 리스트의 음악 세계를 조명한다.

선우예권은 화려한 기교의 대명사인 리스트 이면에 깔려 있는 인간의 목소리에 집중했다. 그는 “리스트에 대한 제 관심은 테크닉 너머에 존재한다”며 “저를 매혹하는 요소는 지극히 서정적인 ‘위안’에서부터 ‘메피스토 왈츠’의 극적이며 초월적인 순간까지, 리스트가 작품을 불어넣은 상상력의 깊이와 광대한 정서”라고 강조했다. 이 앨범을 통해 “화려한 기교의 향연으로 리스트를 소개하기보다 그의 음악이 지닌 풍부한 표현력과 철학적인 깊이를 드러내고 싶었다”고.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사진출처. 유니버설뮤직.

선우예권이 바라본 음악가 리스트는 “소리의 시인”이다. “인간의 목소리가 지닌 본질을 간직하면서도, 피아노가 지닌 무한한 가능성으로 음악을 새롭게 말하는 존재”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선우예권은 수록곡으로 담은 데사우어 가곡 ‘유혹’을 연주한 경험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데사우어의 가곡을 처음 접했을 땐 예상치 못한 순간이었습니다. 듣는 순간 작품이 가진 내밀함과 진정성에 탄복하게 됐죠. 데사우는 오늘날에도 그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리스트는 이 음악이 지닌 값진 의미를 분명하게 꿰뚫어 봤습니다.”

선우예권의 새 앨범 발매는 3년 만이다. 2017년 미국 밴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그는 우승 2주 만에 데카 골드에서 라벨 ‘라 발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소나타 2번 등을 담은 앨범인 ‘클라이번 골드 2017’을 내놨다.

이 앨범은 당시 빌보드 클래식 앨범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2020년엔 데카 레이블에서 첫 스튜디오 녹음 앨범인 ‘모차르트’를, 2023년엔 두 번째 스튜디오 녹음 앨범인 ‘라흐마니노프, 리플렉션’을 발매했다.

선우예권의 새 앨범 '리스트'. /자료출처. 유니버설뮤직.

앨범 발매에 맞춰 공연도 연다. 전국 7개 도시를 도는 일정이다. 서울 공연은 다음달 30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공연 전반부엔 슈베르트 소나타 20번을, 후반부엔 새 앨범 수록곡인 리스트의 작품들을 연주한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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