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확산에…다시 뛰는 개인택배
6주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 뚜렷
GS25 반값택배 1270만 건 넘어
대한통운 등 C2C 물류 확장 가속

중고거래 시장이 확대되면서 개인 간(C2C) 택배 서비스 수요도 커지고 있다. e커머스 물류가 포화 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C2C 물류 수요가 증가하면서 물류업체들도 C2C 관련 신규 서비스에 뛰어들고 있다.

23일 당근에 따르면 물품 구매와 배송이 결합한 ‘바로구매’ 서비스가 지난달 전국으로 확대 시행된 후 이용건수가 지난주 12% 증가하는 등 6주 연속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바로구매는 비대면 중고거래를 원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당근이 안전결제와 CJ대한통운의 개인택배 서비스를 결합해 지난해 9월 내놓은 서비스다. 이용자의 거주 지역에 한정해 판매자를 연결해 주다가 올해 3월 구매 가능 지역을 전국으로 확장했다. 이에 지난달 서비스 이용 신장률은 107%에 달했다.
편의점 개인택배 이용도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GS25가 2019년 자체 물류 차량을 이용해 선보인 ‘반값택배’ 이용건수는 첫해 9만 건에서 지난해 1270만 건으로 6년 만에 141배 폭증했다. CU 역시 시행 첫해인 2020년 421.9% 증가한 후 매년 두 자릿수 성장하고 있다. 올 1분기 반값택배 이용건수 증가율도 38.8%로 성장세가 이어졌다.
개인택배 수요 증가의 일등 공신은 중고거래 등 ‘리커머스’ 활성화다. 단순 중고거래는 물론 명품, 한정판 등 상품 리셀 시장이 크게 성장한 데 따른 것이다. 글로벌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리커머스 시장 규모는 52억 8000만 달러(약 7조 8176억 원)에 달하며 2029년에는 75억 1000만 달러(약 10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여기에 안전결제 등 핀테크와 편의점 이용 등 편의성이 높아지며 개인택배 수요가 늘었다.
업계도 C2C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개인 고객이 쉽게 접수하고 결제할 수 있도록 올해 초 ‘오네(O-NE)’ 애플리케이션(앱)을 전면 개편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전통시장에서 구매한 상품을 현장에서 QR코드를 통해 가정으로 배송하는 모델을 도입했다.
중고거래 외 새로운 개인 물류 수요를 창출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개인 물류 서비스 ‘러기지레스’를 지난해 출시한 후 이용 지점을 확대하고 있다. 러기지레스는 여행객이 매장에 수하물을 맡기면 도착지 공항까지 운송하고 탑승 수속까지 마칠 수 있는 서비스로, 발송인과 수취인이 모두 자기 자신인 C2C 서비스다. 현재 서울 홍대와 인천 인스파이어 리조트 등 5개 지점을 두고 있다.
김흥록 기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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