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쫓아가고 ‘VIP 룸’까지 열었다…외국인 잡기 나선 백화점 마케팅

김수연 2026. 4. 2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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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두 팔 활짝 벌려 외국인 고객 맞이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은 일본 골든위크와 중국 노동절 연휴가 이어지는 오는 24일부터 내달 10일,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대규모 쇼핑 행사를 연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강남점, 타임스퀘어점, 센텀시티점에서 외국인 고객 대상 '글로벌 쇼핑 페스타'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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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두 팔 활짝 벌려 외국인 고객 맞이에 나섰다. 외국인 관광객 소비 확대에 실적 개선을 기댈 수밖에 없는 불편한 현실이 반영된 마케팅 전략이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콘텐츠를 알리기 위해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관광 명소로 직접 찾아간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17일까지 경주 황리단길에서 팝업을 연다. 황리단길 메인도로 중앙에 위치한 경주시 생활문화센터에서 텔레토비 인기 굿즈를 비롯해 석굴암 등 경주 문화유산에 착안한 특별 기획 상품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바캉스와 축제 시즌에 맞춰 팝업 개최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팝업은 기존 백화점에서 하던 외국인 마케팅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주요 관광 거점으로 접점을 확대한 것”이라며 “외국인의 관광 동선으로 직접 찾아가는 신개념 마케팅을 선제적으로 선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은 일본 골든위크와 중국 노동절 연휴가 이어지는 오는 24일부터 내달 10일,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대규모 쇼핑 행사를 연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강남점, 타임스퀘어점, 센텀시티점에서 외국인 고객 대상 ‘글로벌 쇼핑 페스타’를 연다. 패션·잡화·코스메틱 등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포함해 총 100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구매 금액대별 10% 신세계 상품권 증정·브랜드별 할인을 적용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코리아 웰컴 위크’에도 참여해 인천국제공항에서 패션, 잡화, 코스메틱, 식음류(F&B) 쇼핑에 쓸 수 있는 할인권, 무료 음료권, 시코르 바우처 등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은 글로벌 결제 수단별 맞춤 할인 등을 롯데백화점과 롯데아울렛 전점으로 확대 운영한다.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5월 10일까지 약 3주간 ‘위챗페이’로 1200위안 이상 구매 시 즉시 쓸 수 있는 50위안 할인 쿠폰을 준다. 추가로 5% 환율 우대 쿠폰도 제공한다. 또 오는 24일부터 5월 10일까지 ‘라인페이 대만’으로 20만원 이상 결제 시 라인 포인트 10%를 적립해 준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관에서 다음달 6일까지 일정 금액 이상 구매 고객에게 뷰티 살롱 ‘제니하우스’에서 쓸 수 있는 40만원 상당의 헤어·메이크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음달 3일과 4일에는 글로벌 VIP 라운지에서 K-셀럽 스타일링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또 갤러리아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멤버십 프로그램인 ‘글로벌 멤버십’ 신규 가입 시 5% 할인 쿠폰 등을 준다. 이 멤버십 상위 등급 고객에게는 내국인 최상위 등급 고객에게만 제공되는 개인 맞춤형 쇼핑 서비스 ‘PSR(Personal Shopper Room)’을 행사 기간에만 제공한다.

갤러리아에 따르면 올해 1~3월 명품관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늘었다. 외국인 매출의 절반이 VIP 고객에게서 나왔다.

문체부에 따르면 올해 1~3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476만명을 돌파했다. 또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쇼핑·현대백화점·신세계 등 백화점을 운영하는 3개 기업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21.26% 증가한 1조703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외국인 고객이 외국인 전용 창구에서 세금 환급 절차를 밟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김수연 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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