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플, 비수기 뚫고 영업익 4배 껑충…순손실 확대는 숙제

도다솔 2026. 4. 2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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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 뚫고 영업익 1467억…전년비 338% 급증
고부가가치 OLED 비중 확대, 매출 비중 60% 차지
영업외비용 탓 순손실 5757억…재무건전성 확보 주력
그래픽=비즈워치

LG디스플레이가 계절적 비수기에도 고부가가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제품으로 정면 돌파하며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1년 전보다 영업이익이 4배 넘게 급등하며 3개 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간 것이다. 다만 순손실 규모가 5000억원대로 다시 확대된 점은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OLED가 끌어올린 체질…영업익 338% 급증

LG디스플레이 분기 실적 변화./그래픽=비즈워치

LG디스플레이는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5340억원, 영업이익 1467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9%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335억원에서 338% 급증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3% 감소하며 외형이 다소 축소됐다. LCD TV 사업 종료 영향에 계절적 비수기까지 맞물린 결과다. 매출 하락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판매 전략을 통해 영업이익률은 직전 분기(2.3%) 대비 소폭 상승한 2.7%를 기록하며 수익성 하방을 지지했다.

영업 성적을 지탱한 배경에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비중 확대가 자리하고 있다. 이번 분기 OLED 매출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5%포인트 확대된 60%를 기록하며 실적의 축이 됐다. 고단가 제품 위주로 판매 구조가 바뀌면서 판매단가(ASP)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5% 상승했다. 저가형 LCD 비중을 덜어내고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며 2021년 이후 1분기 기준 최대 영업흑자를 달성한 셈이다.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IT용 패널과 모바일용 패널이 각각 37%였고 TV용 패널 16%, 차량용 패널이 10%를 차지하며 뒤를 받쳤다.

3개 분기 연속 흑자에도…짙어진 순손실 그늘

영업 성적표는 개선세를 이어갔지만 지표 곳곳에는 여전히 불안 요소가 감지된다. 이번 분기 LG디스플레이는 575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1년 전보다 적자폭이 143% 늘어났다. 146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고도 대규모 영업외 비용이 반영되면서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은 5222억원 적자를 나타냈다. 이는 본업에서 번 돈보다 금융 비용이나 환율 변동 등 영업 외적인 손실 규모가 더 컸다는 의미다.

실제로 재무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인 부채비율은 올해 1분기 251%로, 전분기(243%) 대비 8%포인트 상승했으며 순차입금 비율 역시 157%로 소폭 올랐다. 

이날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최근 진행 중인 희망퇴직에 대해 "경쟁력 확보를 통해 회사의 영속성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판단해 장기적 관점에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근속 5년 이상 기능직과 20년 이상 사무직 등을 대상으로 최대 3년치 급여 수준의 위로금을 지급하는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김 CFO는 "예전보다 강화된 패키지를 제시한 것은 더 이상 희망퇴직을 실시하지 않을 계획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재무 건전성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회사 측은 인적 구조조정으로 고정비 효율화에 나서는 한편 OLED 중심의 사업 고도화로 수익성 개선 속도도 높인다는 구상이다. 

우선 소형 사업에서는 기존 생산 인프라를 활용해 스마트폰 등 모바일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대형 사업은 프리미엄 TV 라인업 강화와 함께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병행해 시장 지배력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OLED 전환이 가속화되는 모니터 시장 등 IT용 고부가 제품군에서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LG디스플레이는 OLED 기술 고도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와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해 1조1060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 투자도 단행한다. 전날(22일) 공시된 OLED 신기술 인프라 투자는 이날부터 오는 2028년 6월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도다솔 (did0903@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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