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폐경 전 여성 유방암 발병률 높아"…아시아 맞춤 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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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나 유럽에선 주로 나이가 많은 고령층 여성들이 유방암에 걸립니다. 유방암 환자의 4분의 3이 폐경 후 환자이기 때문에 서구권에선 나이가 많은 여성을 겨냥한 치료 방법들이 개발돼왔습니다. 한국은 유방암 환자의 절반이 폐경 전 여성이고 젊은 환자들이 더욱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의 아시아 국가들이 겪게 될 문제이기도 합니다."
'세계유방암학술대회 2026 및 한국유방암학회 학술대회(GBCC 2026)' 조직위원장인 이정언 삼성서울병원 외과 교수는 23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 호텔에서 열린 GBCC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여성의 유방암 발병 양상은 서구권과 차이가 있는 '아시아 여성의 문제'로 인식하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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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나 유럽에선 주로 나이가 많은 고령층 여성들이 유방암에 걸립니다. 유방암 환자의 4분의 3이 폐경 후 환자이기 때문에 서구권에선 나이가 많은 여성을 겨냥한 치료 방법들이 개발돼왔습니다. 한국은 유방암 환자의 절반이 폐경 전 여성이고 젊은 환자들이 더욱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의 아시아 국가들이 겪게 될 문제이기도 합니다."
'세계유방암학술대회 2026 및 한국유방암학회 학술대회(GBCC 2026)' 조직위원장인 이정언 삼성서울병원 외과 교수는 23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 호텔에서 열린 GBCC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여성의 유방암 발병 양상은 서구권과 차이가 있는 '아시아 여성의 문제'로 인식하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빨라지는 초경, 늦어지는 폐경, 줄어든 출산 횟수 및 모유수유 기간, 서구화된 식습관 등의 영향으로 젊은 유방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유방 내 유선조직이 많은 ‘치밀 유방’과 같은 아시아 여성의 특징도 발병률에 영향을 미친다.
학회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의 유방암 발병 패턴이 서구권과 차이를 보인다는 점에서 GBCC 2026 신규 세션인 ‘컨센서스 세션’에서 폐경 전 여성의 유방암 치료를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채병주 삼성서울병원 외과 교수(GBCC 학술위원장)는 “서양은 나이가 많을수록 유방암 유병률이 높아 60~70대 환자가 많은 반면 한국은 젊은 여성 환자가 많아 새롭게 마련한 세션의 첫 주제를 폐경 전 여성의 치료 방침으로 잡았다”며 “한국은 폐경 전 유방암 환자 치료에 대한 학술적 노하우를 굉장히 많이 가지고 있다는 점도 주제 선정 이유”라고 말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의 아시아 국가는 50세 이하 인구가 많다는 점에서 향후 젊은 유방암 환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학회는 GBCC 2026이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한국 유방암 전문가들의 지식과 기술을 공유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았다.
한편 GBCC는 아시아와 미국·유럽 유방암 전문가들을 연결하는 글로벌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GBCC 2026에는 79개국 5500여명이 참여한다. 미국 및 유럽의 주요 유방암 학회와 비슷한 참여 규모다. 학회에 접수된 460편의 논문 초록 중 330편은 해외에서 투고됐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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