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10억 배럴 손실"…"석달내 해결 안되면 세계경제 침체"

송태희 기자 2026. 4. 2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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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란 전쟁이 당장 끝나더라도 최소 10억 배럴의 원유·석유제품의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는 전문 경영인의 지적이 나왔습니다. 

세계 최대 독립 에너지·원자재 트레이딩 기업인 스위스 비톨의 러셀 하디 최고경영자(CEO)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파이낸셜타임스(FT) 원자재 글로벌 서밋'에서 이란 전쟁 개전 이후 걸프 지역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과 전 세계 원유·석유제품의 약 20%가 지나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하루 약 1천200만 배럴의 원유 생산이 감소했다고 밝혔다고 FT가 현지시간 22일 보도했습니다. 

그는 "대략 말하면 10억 배럴은 이미 확정된 수치다. 현재까지 약 6억~7억 배럴을 잃은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며, 상황이 다시 정상화된다고 하더라도 (가동이 중단됐거나 손상된 인프라를) 모두 복구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전쟁이 자신의 약 40년 경력 중 에너지 시장에서 발생한 가장 큰 혼란임이 틀림없다며 1990년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했을 당시의 더 작고 짧은 충격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평가했습니다. 

10억 배럴의 손실은 전 세계 석유 소비량 약 10일 치에 해당합니다. 또한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미국 등 30개국이 방출하기로 한 전략비축유 4억2천600만 배럴의 두 배를 넘는 규모입니다. 

군보르의 프레데릭 라세르 리서치 책임자는 "3개월 내 해협이 재개되지 않는다면 이는 거시경제 문제로 번져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에너지 애스펙츠'의 암리타 센 시장정보 책임자는 5월 말까지 호르무즈 해협 통행량이 50% 수준으로 회복되는 시나리오에서도 시장은 여전히 디젤·휘발유 같은 석유제품 약 4억5천만 배럴을 잃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고유가로 수요가 크게 위축되지 않는 한 이런 수준의 부족분은 적어도 2030년까지 보충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세계 정유 부문에 여유 생산능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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