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중위권 경쟁 가세…비디오판독이 흐름 바꿨다

KBO리그 최하위로 시즌을 시작한 프로야구 두산이 2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며 중위권 경쟁에 가세했다.
선발 투수진이 안정적으로 호투하고 주요 타자들의 페이스가 반등세를 그린 영향이 크지만, 접전 상황에서 비디오 판독 하나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가 승리를 따낸 경우가 많았다.
지난 19일 잠실 KIA전은 경기 중반까지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다가 5회말 승부처를 맞았다. 2-2이던 1사 3루에서 박준순이 3루수 앞 땅볼을 치자 3루 주자 박찬호는 홈으로 대시했다. 타이밍상 아웃이었다. KIA 포수 한준수가 공을 받아 홈보살을 시도했고 아웃으로 판정됐다.
하지만 박찬호는 세이프라고 확신하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벤치는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박찬호가 절묘하게 몸을 비틀어 태그를 피해 홈 플레이트를 짚는 모습이 전광판에 느린 화면으로 나오자 관중은 열광했고 판정은 세이프로 번복됐다. 빠른 발과 재치가 만들어낸 점수였다. KIA 벤치는 즉각 박준순 타구의 페어/파울 여부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 페어가 유지됐다.
이 비디오판독으로 점수가 3-2가 되면서 분위기가 두산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김민석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4-2로 달아났다. 기세를 잡은 두산은 6, 7회에도 1점씩 뽑아냈고 결국 6-3으로 승리했다. 그렇게 두산의 첫 위닝시리즈가 만들어졌다.
모처럼 좋은 분위기를 탄 두산은 21일부터 시작된 부산 롯데전까지 그 기운을 끌고 가야 했다. 불펜 뎁스가 얇아서 선제점을 내는 게 중요했다. 오랜만에 KBO리그에 복귀한 웨스 벤자민은 1회를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볼넷 2개를 내주며 다소 불안정하게 출발했다. 2회말 선두 타자에 2루타, 다음 타자에 안타를 또 허용하며 무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롯데 손성빈이 유격수 앞 땅볼을 쳤고 공을 잡은 박찬호는 홈으로 송구했다. 같은 상황에서는 2루와 1루로 차례로 뿌려 1점을 내주더라도 병살을 잡는 것이 일반적인데, 박찬호는 승부수를 걸었다. 원심은 세이프 판정이 나왔다. 포수 양의지는 반신반의했지만 두산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홈으로 달려들던 주자 노진혁의 손가락이 홈 플레이트 위로 살짝 떠 있는 순간 양의지가 태그한 것으로 확인되며 아웃으로 판정이 번복됐다. 자칫 두산은 1점을 내주고도 무사 1·2루 위기가 계속될 뻔했지만 일단 1사 1루로 막았다. 벤자민은 후속 타자를 뜬공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두산 타선은 직후인 3회초 2점을 뽑아내며 리드를 잡았고 결국 6-2 승리를 거뒀다.
22일 롯데전에서는 양석환의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이 경기 흐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0-0이던 2회 2사 후, 양석환이 상대 선발 김진욱과 볼카운트 2S-2B에서 5구째 높은 직구에 배트를 내려다 말았다. 스윙 판정이 나왔지만 양석환은 노스윙이라는 확신에 찬 표정이었고 비디오 판독 결과 번복, 스윙 삼진이 풀카운트로 바뀌었다. 양석환은 6구째 볼도 골라내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이는 두산의 선제점으로 이어졌다. 후속 타선의 안타와 볼넷으로 두산은 2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정수빈의 2타점 적시타로 2-0, 선제점을 올렸다. 이후 리드를 지키던 두산은 9-1 대승을 거두며 두 번째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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