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휘발유 공급가, OECD 국가 중 가장 낮았다

임재섭 2026. 4. 2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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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유사들의 휘발유 공급가격이 최고가격제의 영향을 받은 전쟁 후는 물론, 전쟁 전에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들 가운데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중동 전쟁 이후 국제유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국내 휘발유 가격이 타 국가에 비해 저렴할 수 있었던 이유로 정부의 최고가격제 도입과 함께 정유사와 직영주유소의 협조 등을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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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일본과 150원 이상 차이
34조원 고도화 설비 선제투자

국내 정유사들의 휘발유 공급가격이 최고가격제의 영향을 받은 전쟁 후는 물론, 전쟁 전에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들 가운데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정유사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정제 경쟁력을 바탕으로 제조단가를 크게 낮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4월 1주차 기준 국내 휘발유 평균 공급가격은 세전 기준 리터당 1028.5원을 기록했다. 이는 OECD 23개국 중 최저가다.

같은 기준으로 2위인 일본(1184.7원)과 비교하면 150원 이상 차이가 났다. 리터당 1500원 미만인 나라로 범위를 넓혀도 슬로바키아(1262.2원), 영국(1419.6원), 헝가리(1460.7원), 캐나다(1495.4원)까지 단 6개국 뿐이었다. OECD 국가들의 평균 세전가격과 비교해도 한국이 562원이나 저렴하다.

유류세를 포함한 세후로 보면 한국은 1894.4원을 기록, 일본(1599.9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캐나다(1949.4원)였고, 단 세나라만 휘발윳값이 2000원미만이었다.

4위 헝가리부터는 2664.6원으로 격차가 컸고, 유럽 주요국(네덜란드 4044.5원, 덴마크 3867.8원, 독일 3697.8원, 프랑스 3481.5원)과 격차는 더 컸다.

업계에서는 중동 전쟁 이후 국제유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국내 휘발유 가격이 타 국가에 비해 저렴할 수 있었던 이유로 정부의 최고가격제 도입과 함께 정유사와 직영주유소의 협조 등을 꼽고 있다.

정부는 최고가격제와 손실보전 추경으로 국내 정유사 공급가격의 상한선을 설정하며 소비자 부담을 줄였고, 국내 정유사들은 이에 발맞춰 마진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가격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국내 4개 정유사의 총 정제 능력은 세계 5위에 해당하는 하루 336만배럴이다. 또 단일공장 기준으로도 세계 5위권 중 3개 공장이 국내에 배치돼 있다.

정유사들은 또 원유를 정제해 나온 벙커유 등 저부가가치의 제품을 휘발유, 경유 등 고부가가치의 제품으로 전환하는 고도화 설비를 2007년부터 2024년까지 34조원가량 투입했다.

같은 원유를 투입하더라도 고부가가치 제품을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는 고도화 설비가 공급가격 인하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중동전쟁 전에도 가장 낮았다. 지난 2월 4주차 기준 OECD 23개국 휘발유 가격을 살펴보면 세전가격 기준 한국 휘발윳 값은 리터당 843.8원으로, 23개국 중 유일하게 1000원을 넘지 않는 압도적 최저가를 기록했다.

2위 체코(1032원)와도 약 188원, 가장 비싼 네덜란드(1462.9원)와 비교하면 619원이나 격차가 있다. OECD 국가들의 평균 세전가격과 한국 가격은 332원이나 차이가 난다. 다만 세후(1691.3원)로는 리터당 유류세가 402원인 일본(세후 1470.5원)·캐나다(세후 1475원)에 밀려 3위였다.

임재섭 기자 yjs@dt.co.kr

중동전쟁 전인 지난 2월 4주차 국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별 휘발유 가격. 한국의 세전 가격이 가장 낮다. 한국석유공사 자료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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